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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선수권 메달!" '인어공주'김서영의 1만m↑ 독종훈련법[현장인터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5-21 19:35 | 최종수정 2019-05-22 05:30



"2년전 첫 세계선수권 때 목표는 결승진출이었다. 광주에서의 목표는 메달권이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본인 몫의 티켓 2장을 당당히 따낸 '인어공주' 김서영(25·경북도청)의 당찬 각오다.

김서영은 21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펼쳐진 경영 국가대표 2차선발전 여자개인혼영 200m 결선서 2분10초18, 압도적인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19일 개인혼영 400m에서 4분38초83의 기록, 1위로 가볍게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낸 김서영은 주종목 200m에서도 선전하며 2종목 출전을 확정지었다. 첫 접영 50m 구간을 27초93, 배영 50m 구간을 32초40에 통과했다. 평영 구간을 39초66에 통과한후 마지막 자유형 구간에서 30초19를 찍으며 2분10초18의 기록으로 광주행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광주세계선수권 A파이널 기준기록인 2분13초03을 가볍게 통과했다. 김서영의 이 종목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때 기록한 2분8초34(아시안게임 신기록)이다.

김서영은 귀국하자마자 시차 적응도 되기 전에 치른 이번 대회에서 분투했다. 지난 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챔피언스 경영시리즈 2차 대회 은메달 당시 2분9초97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광저우 대회 은메달 때 2분10초35의 기록보다는 앞섰다. 초반 접영-배영 구간을 목표했던 59초에 주파하지는 못했지만 1분00초33을 기록했다. 극한의 스케줄 속에 광주세계선수권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김서영은 경기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목표했던 광주세계선수권 국가대표로 선발돼 기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은 선발전에 맞춰 한번 기록을 내고, 더 큰 시합을 준비하곤 했었다. 이번에는 세계선수권까지 차근차근 올라가기로 했다. 지금 과정에서의 기록과 수준에는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 대회때까지 스피드를 올리면서 계속 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선수권 목표 기록을 묻자 소속팀인 경북도청 김인균 감독이 대신 답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초는 마음속에 있다. 일단은 서영이의 최고기록을 깨는 것이 첫 목표다. 마지막 도전과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다. 세계선수권에서는 기록에서 성장만 되면 만족할 것이다.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겠다. 성장이 어디까지 이뤄질 지는 마지막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김서영은 차분히 광주의 영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오하시 유이(일본)를 꺾었다. 올시즌 챔피언스 시리즈에서 세계 톱랭커들을 꺾고 2연속 은메달을 따냈다.김서영은 "처음에는 저보다 키 크고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가 있으면 위축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작년 아시안게임과 올해 챔피언스 경기를 하면서 큰 선수들과 경기하다보니 신체조건이 불리해도 기죽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좋은 리허설이 됐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7월 광주세계선수권에는 한국 수영 간판스타 박태환이 나서지 않는다. '접영여신' 안세현도 이번 선발전에서 전종목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스포트라이트가 오롯이 집중된 상황, 김서영은 담담했다.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막상 대회가 다가오면 부담을 느낄 것같지만 자신감이 생긴다면 그런 부담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 부분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긴장과 불안을 떨쳐주는 건 오직 훈련뿐이다. 김서영은 요즘 하루 6000~7000m 고강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하루에 2번씩 훈련한다. 1만m 이상의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한다. 그녀에겐 확고한 목표가 있다. 김서영은 "2년전에는 결승 진출이 목표였다. 광주에서의 목표는 메달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다면 내년 도쿄올림픽을 더 자신감 있게 준비하는 좋은 과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서영은 6월 '결전지' 광주 남부대수영장에서 프레대회 형식으로 열리는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한다. 김 감독은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경기장 환경, 물의 감을 익히기 위한 출전이다. 주종목이 아닌 다른 종목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서영은 이후 결전의 날까지 진천선수촌에서 동료들과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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