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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정점을 찍은 여자 핸드볼 부산시설공단 에이스 류은희(29)가 한국 여자선수로는 10년 만에 유럽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류은희가 이번 2018~2019시즌 다시금 최상의 기량을 회복하며 소속팀 부산시설공단을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고, 자신 역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독식하며 전격적으로 해외 진출이 이뤄지게 됐다. 소속팀 부산시설공단도 큰 성과를 낸 류은희의 해외 진출을 깔끔하게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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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후반 오성옥과 김차연(오스트리아 히포방크) 홍정호(노르웨이/덴마크) 최임정(덴마크) 등 대표선수들이 유럽리그를 누볐던 시기에 한국 여자핸드볼은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사라졌고, 대표팀 역시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올림픽에서 모두 노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때문에 대한핸드볼협회에서도 그간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선수의 유럽진출을 지원해왔다.
류은희를 지도하며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은 "Paris 92는 현재는 EHF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정도의 팀은 아니지만, 세계 남녀 핸드볼을 제패하고 있는 프랑스 리그의 탄탄한 위용을 느끼기에는 적합한 팀으로 판단된다"며 류은희의 유럽 진출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류은희 역시 "Paris 92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향후 EHF챔피언스리그 제패를 목표로 하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계약 기간 중 후반 1년 연장에 대한 결정권을 구단이 아닌 선수가 갖는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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