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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라면 군대 갔다 와야죠."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평준화된 양궁의 수준은 꽤 높았다. 이우석을 비롯한 양궁 남자 대표팀은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에 패했다. 아쉬운 은메달이었다. 그리고 28일 열린 개인전 결승전. 이우석은 '랭킹 1위' 김우진에 패했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를 마친 이우석은 "많이 아쉽다. 아쉽기도 한데 그만큼 부족했기 때문에 금메달을 못 딴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운동과 심리적인 부분에서 노력했다. 아무래도 부족했던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올해 경기는 아시안게임이 끝이 아니다. 월드컵 파이널이 열린다. 2년 후에는 도쿄올림픽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국민들 앞에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등병 이우석은 현재 전역 예정일이 2019년 11월 4일이다. 군 복무 기간 단축으로 더 이른 시기에 전역할 예정.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 선수지만, 군인다웠다. 이우석은 "많이 아쉽기도 한 아시안게임이지만, 내가 한 경기이니까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군생활도 열심히 할 것이다. 한국 남자라면 군대는 갔다 와야 하는 것이다. 군대는 나쁜 곳이 아닙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