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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청원배 결승 1국] 김채영 4단, 최정 9단에 11연패 후 감격의 첫승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07-24 09:48


◇김채영 4단(오른쪽)이 최정 9단을 꺾고 먼저 1승을 올렸다. 지난 5월 준결승이 끝나고 결승 대진이 확정된 뒤 악수하는 장면. 사진제공=타이젬

'11전 12기.'

김채영 4단이 동갑내기 라이벌이자 '천적 중의 천적'인 최정 9단에게 11연패 후 처음으로 이겼다. 그것도 올해 신설된 제1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제1국에서다.

'현대 바둑의 설계자' 오청원(吳淸源) 선생의 고향인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제1국에서 김채영 4단은 시종 국면을 압도한 끝에 23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평소 둘도 없는 친한 사이지만 승부의 세계에서는 지독한 트라우마를 안겨준 최정 9단을 상대로 감격의 첫승을 거둔 것이다.

김채영 4단으로서는 입단 후 첫 세계대회 타이틀 획득에도 한발짝 다가섰다. 지난 5월 준결승에서 중국 랭킹 1위 위즈잉 6단을 꺾은 뒤 "오청원배에 집중하겠다"던 그녀의 집념이 1국의 승리로 나타났다.

김채영 4단이 25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2국에서 승리하면 초대 오청원배의 주인공이 된다. 2국에서 최정 9단이 승리하면 26일 제3국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중국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 체육국, 푸저우 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푸저우 인민정부가 주관하는 제1회 오청원배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8천4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천300만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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