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평창결산기자회견]"金1銅2 역대 최고성적, 패럴림픽 끝나도 응원해주실거죠?"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3-18 14:22



"평창패럴림픽에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패럴림픽 이후에도 더 큰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2022년 베이징패럴림픽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평창패럴림픽 대한민국선수단이 18일 오후 1시30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결산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한민국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금1개(신의현), 동2개(신의현, 장애인아이스하키)로 1992년 알베르빌동계패럴림픽 이후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크로스컨트리에서 비장애인, 장애인 통틀어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장애인아이스하키에서도 첫 동메달을 따냈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KPC) 회장, 배동현 평창패럴림픽 선수단장(창성건설 대표, 장애인노르딕스키협회장), 정진완 선수단 총감독(이천장애인훈련원장),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 '철인' 신의현(37·창성건설)이 나란히 결산 기자회견에 나섰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폐회식 다음 날인 19일 오전 10시 45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선수촌 국기광장에서 해단식을 갖고 평창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아래는 이날 결산 기자회견 전문이다.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대회 결산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대한민국 장애인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줬다.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기까지 정부가 지난 몇년간 458억의 예산을 투입해 시설, 경기력 향상 부분을 적극 지원해주셨다. 패럴림픽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갖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스포츠과학, 시설, 지도자, 해외전훈, 대회 참가 등 많은 부분 지원이 돼서 그런 경기력이 나왔다. 이번 패럴림픽 마치고 나서 그 다음이 더 중요하다. 레거시 사업이나 선수들이 차기에 준비할 내용들도 정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철저히 준비하고 지원하겠다.

[배동현 선수단장] 많은 응원으로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짧은 시간이지만 하루하루 긴박했다. 우리 선수들 최선 다해 매경기 노력해 결과를 얻었다. 신의현 선수가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모두가 웃으며 끝낼 수 있어 너무나도 행복하다. 단장이라는 역할을 맡으면서 부담도 컸다. 메달도 간절했다. 아이스하키에서 동메달, 신의현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해 더 의미있는 패럴림픽이 됐다. 패럴림픽은 이제 시작이다. 자국 패럴림픽 준비해주신 분들 감사하지만 앞으로 훈련에 대한 지원, 관심, 응원과 칭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이번에 주신 관심과 응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진완 총감독]저와 회장님이 선수출신이라 더욱 남달랐던 대회였다. 금1은1동2개로 목표 삼았는데 은이 하나 부족했다. 신의현 선수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83명을 대신해 힘을 썼다. 목표에 조금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최다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크로스컨트리 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서 상승된 부분이 있다. 장애인하키 최초의 동메달이다. 알파인스키 양재림 선수 재활 잘해 출전했다. 첫 출전해서 스노보드 최고 성적 10위, 많은 노력을 했다. 이제 다음을 준비할 때다. 패럴림픽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것을 평가하고 차기 베이징대회에서 선수 중심 종합계획 수립하겠다. 정부의 지원뿐 아니라 민간기업, 배동현단장님처럼 선수들을 위한 정책에 동참해주신다면 우리 선수들 더욱 힘날 것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도 더 많은 준비하겠다는 말씀 드린다. 선수출신이라 더많은 메달 땄으면 아쉬움도 있다. 컬링의 아쉬움도 있지만 온 국민이 열광해주셔서 4강까지 갈 수 있었다. 전종목에서 이런 노력하는 모습 보여준다면 패럴림픽 스포츠가 더욱 국민들에게 대중적인 스포츠가 될 것이다. 꿈나무 선수들이 신의현, 아이스하키 ,컬링,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선수들 보면서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 많은 응원을 당부드린다.

[신의현]장애인 되고 나서 이런 인생을 살 줄 몰랐다. 꾸준히 노력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있었다. 기쁘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 응원에 감동받고 힘이 많이 났다. 국민과 장애인선수들에게 힘을 주는 선수 되고 싶다. 계속 관심 가져달라. 열심히 하는 신의현 되겠다.

[공식 질의 응답]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민간기업들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신다. 배동현 단장님은 어떤 계기로 노르딕스키 실업팀을 만들어 지원하게 됐는지.

[배단장]실업팀 만들 때는 이런 날 올 거라 상상 못했다. 신의현 선수가 열심히 해줘서 어제 금메달 획득했다. 어떠한 홍보효과라기보다 선수를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렇게 시작한 지원이 이번에 큰일로 이어져서 저도 꿈만 같다. 믿어지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는다면 제2의 신의현도 탄생할 것이다. 지금 이순간이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다.

-평창패럴림픽을 계기로 생활체육 지원 방안은?

[이회장]비장애인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엘리트코스가 있다. 장애인은 중도장애인 많아서 생활체육 통해 선수들이 발굴된다. 장애인 선수 30개 종목 1만8000명 된다. 생활체육 인구는 40만명 정도다. 장애인들에게 스포츠가 주는 영향력이 중요하다. 스포츠를 통해 의료비절감 효과는 1조7000억원이 된다. 스포츠는 우리 장애인들이 사회에 복귀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된다. 인프라가 17개 시도에 장애인들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스포츠를 즐길 환경이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는 정부와 좀더 협의해서 각 시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공체육시설을 개조하고, 중증장애인 위한 체육시설을 구별로라도 만드는 문제 등을 긴밀하게 논의할 것이다. 전문체육이 상당히 선진국 수준에 접근해 있다. 이번 동계패럴림픽에서 봤듯이 스태프, 스포츠과학, 전문지도가 측면 노력 많이 했다. 외국에 가서 올림픽, 패럴림픽 보면 현장에서 국민들이 열렬히 응원하는 부분이 부러웠는데 우리 패럴림픽에서는 충분히 그런 부분이 채워졌다. 좀더 전문체육에 대한 부분을 정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치밀하게 준비하겠다. 생활체육 활성화 위한 예산, 시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신의현 선수,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셨다. 어떤 모습들이 그분들에게 힘이 됐을까.

장애가 있으신 분도 있고 사고 나서 병원에 있는 분도 있을 것인데, 저도 장애인 스포츠 선수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 국위선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저를 보면 그분들도 힘이 날 것이다. 방송에 나와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생각하시면 충분히 그분들도 할 수 있다. 제가 열심히 하면 그분들도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신의현 선수 ,패럴림픽 끝나고 계획은?

사격에 전념할 생각이다. 베이징 목표로 바이애슬론에서 잘하고 싶다. 자존심이 좀 상했다.

-신의현 선수, 하계종목 핸드사이클에 도전할 계획이 있다던데.

도쿄패럴림픽이 있는데 핸드사이클을 열심히 타서 도쿄패럴림픽 도전해보고 싶다.

-평창패럴림픽이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에 미칠 영향은?

[이명호 회장]패럴림픽은 단순히 운동경기라 볼 수 없다. 88올림픽 열리고 30년만에 개최됐다. 88장애인올림픽때 장애인에 대한 복지수준이 엄청 발전됐다. 운전하고 다니지만 장애인 운전면허도 안 내주던 시절이었다. 88장애인올림픽 이후 여러가지 장애인 복지 제도가 들어왔다. 30년만의 동계패럴림픽을 다시 보면 정말 물질적인 것이 선진국이 아니라 인식, 의식이 선진국으로 가야하는 부분인데 패럴림픽을 통해 국민들의 인식, 장애인들의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졌다고 본다.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 오늘 오전 중국npc 만났는데 하계패럴림픽 반 이상 가져간다. 컬링에서 패럴림픽 금메달 단 1개를 땄다. 4년 후에 베이징패럴림픽에서는 중국이 무섭게 준비를 해서 나올 것이다. 유일하게 중국을 이겻다. 다음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하키장 350개 이상 짓는다고 한다. 굉장히 큰 의미다.

-[배단장]국민분들의 응원, 관심이 가장 큰 의미다. 예전에는 패럴림픽에 대한 지식도 없었고 잘 몰랐다. 많은 분들이 장애인 선수들을 응원했고 관심 높아진게 큰 의미다.

-[정감독]1987년에 사고 나서 1988년 패럴림픽 보면서 운동 시작했다. 법, 제도 많은 변화 있었고 오늘에 이르렀다. 평창패럴림픽 이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아지토스의 로고를 보면 동등하게 함께 나란히라는 뜻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 체육활동, 무장애 관광도시에서 보듯 관광, 여행에서 많은 변화가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국민들의 인식이 함께 같이, 함게 일하고 스포츠 할 수 있고 응원할 수잇게 다양하게 변할 것이다. 좀더 많은 곳에서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 노력하면 신의현처럼 몸도 건강해지고 패럴림픽 메달 딸 수 있다 창성건설 직장 다닐 수 있다. 장애인 국민들에게 전환점이 될 것이다.

-[신의현]이명호 정진완 감독이 좋은 말씀해주셨다. 평창패럴림픽 통해서 동계스포츠가 기반 삼아서 발전할 것이다. 조금 더 다듬으면 베이징에서는 더 좋은 성적 있을 거라로 생각한다.

-전종목 출전해 63.3KM를 달렸다. 힘들지 않으지. 금메달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축하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내가 원해서 했다. 다 훈련 많이 할 때는 50~60킬로 하니까 자신 있었다. 기억에 남는 연락이 안되는 친구들도 연락이 오고 옛추억도 생각하고 그랬다.



-'선수 우선''플레이어 퍼스트'를 모토 삼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대해 선수 입장에서 느낀 것이 있는지.

[신의현]답변 잘해야겠다. 선수가 우선이다. 물심양면으로 애쓰셨다. 피부로 느꼈다. 계속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말로보다 소통하면서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고생들 많이 하셨다.

-도쿄패럴림픽 '핸드사이클' 도전 계획, 구체적으로 말씀해달라.

[신의현]대회 나가서 올림픽 티켓을 따야 한다. 열심히 해서 티켓을 따는게 목표다. 도연이누나한테 시작할 때는 졌다. 자면서도 잠도 제대로 못자고, 도연이누님이 목표는 아니고, 도연이 누님하고 벨기에 대회, 외국선수들과 나간 적이 있는데 그 선수들과 장비가 맞지 않았는데 1바퀴, 8KM 잡혀 자존심이 상했다. 열심히 해서 꼭 이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열받는다. 도전을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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