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싸웠다"
김승연이 데뷔 후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탈 당시에는 팬들의 칭찬이 많았다.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비교하는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올 정도로 높게 평가 받았다. 김승연도 자신감이 많았다.
그러나 곧바로 2연패를 당하자 평가가 뒤집혔다. 강자들을 만나 모두 KO 당하면서 '거품'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김승연이 승리를 위해 전지훈련을 떠났다는 소식이 담긴 기사에는 악플도 있었다.
경기에 나선 김승연은 화끈하게 싸웠다. 상대가 챔피언이지만, 자기 스타일로 밀어붙였다. 상대의 타격에 데미지를 입었지만, 정신력으로 버티고 또 버텼다. 빈틈이 보이면 공격을 감행해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승연의 정신력은 더욱 빛났다. 조금씩 자신의 페이스를 찾으며 상대를 공략한 끝에 결국 KO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심하게 부어오른 얼굴을 보면 김승연이 얼마나 독한 마음을 먹고 버텨냈는지 알 수 있었다.
경기 후 김승연은 댓글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미국에 가서 몇 달 만에 바뀌겠는냐'라는 댓글을 봤다. 이번에 지면 그런 소리가 맞는 말이 되기 때문에 그거 보고 2달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싸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100만불 토너먼트 리저브 매치로 진행됐다. 승리한 김승연은 추후 상황에 따라 100만불 토너먼트에 다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김승연은 "100만불 토너먼트 리저브 자격이 생겼으니 물 받아놓고 기도 드려야 한다. 한명만이라도 다치라고. (100만불 토너먼트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겠다. 어깨털기 세리머니를 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렸다. 털 때 먼지만 털린 게 아니라 스트레스까지 다 털렸다"며 웃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XIAOMI ROAD FC 044 2부 / 11월 11일 중국 석가장 하북체육관
[무제한급 아오르꺼러 VS 후지타 카즈유키]
[100만불 토너먼트 8강 샤밀 자브로프 VS 구켄쿠 아마르투브신]
[100만불 토너먼트 8강 바오인창 VS 시모이시 코타]
[100만불 토너먼트 8강 호니스 토레스 VS 톰 산토스]
[100만불 토너먼트 8강 만수르 바르나위 VS 난딘에르덴]
◇XIAOMI ROAD FC 044 1부 / 11월 11일 중국 석가장 하북체육관
[-72kg 계약체중 샤이란 VS 브루노 미란다]
[무제한급 우라한 VS 왕이촨]
[무제한급 마안딩 VS 제이크 휸]
[스트로급 후지노 에미 VS 알리니 사텔마에르]
[밴텀급 우제 VS 우샤오롱]
[밴텀급 네즈 유타 VS 바산쿠 담란푸레브]
[라이트급 황젠유에 VS 이와타 케이스케]
◇XIAOMI ROAD FC 045 / 12월 23일 그랜드 힐튼 서울
[아톰급 타이틀전 함서희 VS 진 유 프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