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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탁구 종목에 혼합복식이 추가된다.
토마스 위커트 ITTF 회장은 "국제탁구연맹은 올림픽 종목에 혼합복식을 새로이 추가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탁구는 리우올림픽에서도 많은 관중이 TV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뜨거운 관심을 보인 종목이다. 이번 뒤셀도르프세계선수권 혼합복식 결승전 티켓도 일찌감치 매진됐고, 800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탁구는 5번째 메달을 보유할 자격이 있다"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틀림없이 큰 성공을 거둘 종목"이라며 반색했다.
ITTF 선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도쿄올림픽 종목 선정에 관여하고 있는 유승민 IOC선수위원은 "IOC는 남녀 평등, 젠더 밸런스를 매우 중요시 생각한다. 이번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다양한 혼성 종목이 추가됐는데, 탁구 혼합복식 종목도 그 중 하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탁구에서 혼합복식 종목은 세계선수권 초창기부터 진행돼왔고, 상금도 같고 대회 수도 같다. ITTF의 오랜 노력과 참여가 IOC의 젠더 밸런스 기준에 흡족하게 맞아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 위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한국 탁구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2013년 파리세계선수권에서 이상수-박영숙조가 혼합복식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딴 좋은 기억이 있다. 유 위원은 "우리나라도 이제부터 대회 하나 끝내고 노력하겠다 식이 아닌 전략을 잘세워야 한다. 전략 없이 똑같은 선수, 똑같은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조언하면서 "내부 시스템, 시합방식 등은 ITTF에서 결정한다. 나도 워킹그룹에서 일하는 만큼 혼합복식 운영에서 최적의 방식을 도출해내기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