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의 자리는 지켰다. 하지만 숙제도 분명했다.
이번 대회는 새롭게 출범한 '강재원호'의 첫 시험대였다. 2016년 리우올림픽 본선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은 여자 대표팀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4위에 올랐던 강 감독이 지난 1월 5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새출발 했다. 그동안 개선이 요구됐던 '한국형 핸드볼'의 문제점을 현역시절 풍부한 해외경험을 쌓은 강 감독을 통해 개선해보고자 하는 시도였다.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그동안 진행된 세대교체 작업은 마무리 됐다는 점을 확인했으나, 조직력과 수비 문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숙제로 안게 됐다.
핸드볼계의 한 관계자는 "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두 달 밖에 안된 시점인데다 주력 선수들 대부분이 핸드볼코리아리그를 뛰면서 크고 작은 부상 문제를 안고 있었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독일서 펼쳐질 세계선수권에서 유럽 강팀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주느냐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