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탈북자 선수 45명 참가 한반도 탁구 대축제 장미화 우승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10-31 19:15


제5회 한반도 탁구 대축제에서 우승한 장미화가 우승패와 상금을 수여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반도 탁구 대축제'가 30일 서울 양천구 신월문화체육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과 경기, 인천, 광주, 충남 지역의 탈북자 선수 45명이 참가했다. 식전행사로 남북 복식팀 친선경기가 진행됐고, 북한 탁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고영철 감독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뒤이어 본 게임인 단신경기가 이어졌다.

탈북자들로 구성된 코리안드림탁구단 김주란(가명) 단장은 "탁구대회는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5회 대회는 경기, 충남, 광주, 인천 지역에서도 선수들이 참가해 전국 대회로 기반을 확고히 했다"며 대회가 탈북자들의 남한 정착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케이블 채널의 탈북자 전문 방송프로그램인 '이제 만나러 갑니다' 출연자인 신은아씨는 "남북 주민의 화합을 위한 자리에 참석해 매우 기쁘다. 1993년 남북 탁구 단일팀에서 현정화, 리분희 선수가 주었던 감동이 생각난다. 앞으로도 이 대회가 발전적으로 개최돼 탁구를 통해 통일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회는 남북대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준비했다. 행사 운영은 남측준비위원회(위원장 박순주)가 맡고 상품은 북측준비위원회(위원장 전주명)가 맡았다. 이전 대회 우승자인 탈북자 선수들과 조철윤, 이학성, 박형근 등 국제심판이 심판으로 재능기부했다. 대회 우승은 경기도 대표로 참가한 장미화
30일 개최된 한반도 탁구 대축제의 진행 모습.
가 차지했다. 남측 공동준비위원장인 박순주 구의원은 "스포츠는 통일을 준비하는 데 가장 좋은 통일운동"이라고 폐회사에서 인사말을 전했다. 북측 공동준비위원장인 전주명 통일을준비하는탈북자협회 회장은 "탈북자들과 지역 주민들이함께 탁구하는 모습을 보니 통일이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고 대회를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탈북자들로 구성된 코리안드림탁구단(단장 김주란)은 한국글로벌피스재단(회장 서인택)이 2013년 4월 창단했다. 그동안 안드로배 전국 오픈탁구대회 등 전국대회에서 6회 우승했다. 2015년 베트남에서 개최된 아시아 베테랑 대회에서 김정미가 개인 단식전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리안드림 탁구단은 매주 토요일 무료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