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도쿄올림픽의 조정·카누경기 한국 분산 개최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도쿄도가 조정·카누 경기장 건설예산이 기존보다 7배 넘게 증가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대체시설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IOC는 2014년 채택한 올림픽 개혁안 '어젠다 2020'에 따라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올림픽 개최 신청을 철회하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개최국 밖에서 경기를 권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정·카누경기의 분산 개최 논의가 시작됐고 일본과 가장 인접한 한국이 후보로 떠올랐다. 한국은 충주 탄금호에 국제조정연맹(FISA)의 규격을 충족한 국내 유일의 국제 조정경기장을 갖고 있다. 2013년 세계선수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등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도 갖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분산 개최가 나쁠 것은 없다. 그것도 지구촌 최대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의 경기 유치에 따른 부수효과와 이득도 많다.
다른 관계자는 "2년 전 IOC가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를 언급했을 때 우리가 강력 반대한 적 있다. 일본도 올림픽이란 거대행사를 한국에 나눠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내에서도 비용 문제를 이유로 IOC의 분산 개최 제안을 받아들이면 경제 대국이자 올림픽 개최 경험이 있는 일본의 체면을 구길 수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