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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한국시각) 리우올림픽 남자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 스코어 9-13, 상대가 두번만 찌르면 경기가 종료되는 상황, 모두가 끝났다고 했을 때 '스무살 검객' 박상영(한체대)은 스스로를 향한 주문을 되뇌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그의 절실한 혼잣말, 할 수 있다는 자기 암시는 기적을 썼다. 마지막 3피리어드 10-14 상황에서 박상영은 나홀로 5번을 찔러내며 15대14,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사브르, 플뢰레와 달리 동시타를 모두 득점으로 인정하는 에페 종목에서 동시타 없이 나홀로 5번을 연거푸 찌르는 일은 기적에 가깝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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