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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의 신' 진종오(37·KT)가 올림픽 사격 사상 최초 3연패의 대업을 달성했다.
진종오는 10일 펼쳐진 본선에서 악조건을 딛고 1위로 결선에 올랐다. 본선이 야외에서 펼쳐졌기 때문에 비와 바람을 이겨내야 했다. 진종오는 600점 만점으로 1시리즈에 10발씩, 모두 60발을 쏘는 본선에서 567점을 쏴 중국의 팡웨이(565점)를 2점차로 꺾고 결선에 1위로 올랐다.
실내에서 열린 결선은 10m 공기권총과 똑같은 방식으로 치러졌다. 세 발씩 두 차례 시리즈를 펼친 이후 두 발씩 쏴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종오는 1~2번째 시리즈 합계 57.4점을 기록했다. 1위 김성국에게는 2.6점 뒤졌다.
그러나 진종오는 두 발을 쏜 세 번째 시리즈에서 3위(67.4점)로 올라선 뒤 두 번째 격발에서 5위(75.9점)로 내려앉았다.
서바이벌로 치러진 네 번째 시리즈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진종오가 첫 발을 6.6점을 맞춘 것. 그러나 두 번째 발에서 기사회생하면서 6위(92.1점로 살아남았다.
다섯 번째 시리즈에선 제 기량을 회복했다. 모두 10점대를 쏘며 3위(112.8점)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6번째 시리즈에서도 3위(133.3점)를 지킨 진종오는 7번째 시리즈에서 10.5점과 10.2점를 쏴 143.8점으로 김성국과 공동 2위(153.8점)에 올랐다.
8번째 시리즈에선 진종오의 저력이 빛났다. 10.4점으로 2위(164.2점)로 뛰어오른 진종오는 선두 후앙 수안 빈에게 1.3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10.2점을 쏴 2위를 지켜냈다.
마지막 시리즈. 첫 격발에서 10.0점을 쏜 진종오는 8.5점을 쏜 후앙 수안 빈을 앞서고 1위로 올라섰다. 이어 마지막 격발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진종오는 9.3점을 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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