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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만큼 땅만큼 좋아요."
승리의 중심에는 '주장' 장혜진이 있었다. 장혜진은 침착하면서도 대범한 플레이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금메달을 목에 건 장혜진은 "서로 믿고 의지한 것이 승리하는데 놀라운 힘이 됐다. 선수들끼리 '믿고하지' '여기는 태릉이다'는 얘기를 하면서 긴장을 풀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장혜진은 '대범한 주장'이지만 떨리는 순간은 있었다. 그는 "사실 첫 번째 주자로 화살을 쏜다는 것은 매우 부담이었다. 그러나 동생들이 보고 있어서 과감하게 쐈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일본과의 8강전부터 첫 번째 주자로 나서 기선을 제압하는데 앞장섰다.
장혜진은 "4년 전에 런던올림픽에 가지 못했다. 그러나 리우에서 금메달을 땄다. 하늘만큼 땅만큼 좋다"며 "아버지께서 기도를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자 양궁 단체전 8연패를 달성한 태극낭자들은 이제 개인전 메달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장혜진은 "다 같이 열심히 해서 우리 선수들이 1~3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장혜진의 목소리는 목에 건 금메달 만큼이나 반짝였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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