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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알파고 5국 바둑 중계] 이세돌 우중앙 침투, 이소용-송태곤 "미세한 형국, 분위기는 이세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6-03-15 16:37


이세돌 알파고 5국 바둑 중계

"백 좌변이 너무 커졌다. 흑이 쉽지 않다. 적어도 이세돌 9단이 유리하다고는 볼 수 없다."

알파고의 끝내기로 갈수록 강한 면모가 발휘되고 있다. 이세돌이 초반의 우세를 잃고 밀리는 모양새다.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이세돌과 알파고의 제 5국이 진행되고 있다. '인류대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마지막 대결이다.

시종일관 이세돌의 우세를 판단해온 MBC 송태곤 해설위원은 "이세돌 9단이 좌하귀에서 고전한 이래 흑백의 유리가 다소 바뀌었다"라며 "이제 흑이 유리하다고는 볼수 없다"라고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이세돌 9단의 표정도 그리 밝지 않다.

문제는 혼전 중인 중앙이다. 이세돌은 꾸준히 백의 우중앙 집을 삭감하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여의치 않다. 게다가 오히려 백의 좌변 세력이 커진 상태다.

이소용-송태곤 중계진에 따르면 이세돌의 흑집은 사실상 70-73집 사이에서 거의 확정된 상태다. 문제는 이세돌 9단이 다소 허술한 백집을 얼마나 삭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저기 뒷맛이 있어 확정적으로 보긴 어렵다. 변화 여지가 매우 많다.

흑을 잡은 이세돌 9단은 덤 7.5집을 알파고의 백에 줘야한다. 이소용-송태곤 중계진이 판단한 백집은 약 65집 가량이다.

이세돌이 우중앙으로 파고들자, 알파고는 딱 붙여가는 강수로 맞대응했다. 이세돌은 슬쩍 젖히면서 버티자 알파고는 단숨에 맞끊어가는 강수를 이어갔다. 이세돌의 남은 시간은 2분이 채 남지 않았다. 알파고는 약 22분 가량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MBC 중계진은 박상권 앵커 외에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바둑 프로인 김찬우 6단, 바둑 연구생 출신인 아마 6단 이소용 바둑전문 캐스터, 세계대회 우승 경력의 송태곤 프로 9단으로 꾸며졌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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