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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좌변이 너무 커졌다. 흑이 쉽지 않다. 적어도 이세돌 9단이 유리하다고는 볼 수 없다."
시종일관 이세돌의 우세를 판단해온 MBC 송태곤 해설위원은 "이세돌 9단이 좌하귀에서 고전한 이래 흑백의 유리가 다소 바뀌었다"라며 "이제 흑이 유리하다고는 볼수 없다"라고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이세돌 9단의 표정도 그리 밝지 않다.
문제는 혼전 중인 중앙이다. 이세돌은 꾸준히 백의 우중앙 집을 삭감하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여의치 않다. 게다가 오히려 백의 좌변 세력이 커진 상태다.
흑을 잡은 이세돌 9단은 덤 7.5집을 알파고의 백에 줘야한다. 이소용-송태곤 중계진이 판단한 백집은 약 65집 가량이다.
이세돌이 우중앙으로 파고들자, 알파고는 딱 붙여가는 강수로 맞대응했다. 이세돌은 슬쩍 젖히면서 버티자 알파고는 단숨에 맞끊어가는 강수를 이어갔다. 이세돌의 남은 시간은 2분이 채 남지 않았다. 알파고는 약 22분 가량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MBC 중계진은 박상권 앵커 외에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바둑 프로인 김찬우 6단, 바둑 연구생 출신인 아마 6단 이소용 바둑전문 캐스터, 세계대회 우승 경력의 송태곤 프로 9단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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