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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부터 다소 열세에 몰려있던 알파고 측이 이세돌 9단의 의문수 때문인지 기세를 회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MBC 바둑 중계를 맡은 이소용-송태곤 중계진은 "승리 가능성을 그래프로 표현한다는 알파고의 특성을 감안하면, 경기 초반 낮았던 가능성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소용 캐스터가 "손에 땀을 쥐는 형국이다. 쉽지 않다"라고 말하자 송태곤 9단도 "점점 이세돌 9단이 어려워지고 있다. 백이 좋은 것 같다. 흑이 괴로워보인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소용-송태곤 중계진의 목소리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형세 판단에서도 잘해야 계가 수준, 다소 밀리는 형국이 된 이세돌 9단으로선 다시 한번 4국의 78 같은 '신의 한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날 MBC 중계진은 박상권 앵커 외에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바둑 프로인 김찬우 6단, 이소용 바둑전문 캐스터, 송태곤 프로 9단으로 꾸며졌다. 이소용 캐스터는 바둑 연구생 출신으로, 명지대 바둑학과를 졸업한 아마 6단 바둑 전문 캐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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