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창성건설이 민간 기업 최초로 장애인 노르딕 스키팀을 창단했다.
창성건설 장애인 노르딕스키팀은 13일 오후 2시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펠리스 호텔에서 김 종 문체부 제2차관,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배동현 창성건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가졌다.
2012년 12월부터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협회장으로 일해온 배동현 창성건설 대표이사는 창단사를 통해 "오늘은 창성건설 노르딕스키팀이 첫걸음을 내딛는 가슴벅찬 날이자, 개인적으로는 오랜 꿈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기업체가 장애인체육 실업팀을 운영하는 일은 뜻깊다. 2018 평창패럴림픽 메달을 위해 정성을 다해 지원하겠다. 체계적 과학적 훈련 프로그램 도입하고,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와 장애인체육회, 협회 등의 지원도 당부했다. "노르딕스키는 손발이 잘 맞아야 좋은 기록이 나오는 조옥이다. 우리의 노력과 여러분의 성원이 합쳐지면 좋은 성적이 나오리라 확신한다. 오늘 창단이 장애인스포츠 발전의 출발점이 되길 소망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종 문체부 차관도 정부를 대표해 장애인 실업팀 창단에 같한 관심을 드러냈다. "창성건설의 장애인 실업팀 창단은 장애인 스포츠 성장에 큰 물꼬를 틔우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애인선수가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키고 직업선수로서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성건설 장애인 노르딕스키팀 창단을 계기로 더많은 기업들이 장애인 실업팀 창단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길 기대한다. 정부는 장애인 실업팀 육성이 스포츠 발전에 중요한 기반임을 인식하고 민간 및 지자체, 공공기관에도 장애인 실업팀 창단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다각도의 고민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려하겠다.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역경을 이겨내고 인생을 개척하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대한민국에도 일반 기업이 장애인 동계 실업팀을 창단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새벽잠을 설쳤다.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된 이후 이렇게 기쁘고 벅찬 날은 없었다"며 감격을 표했다. "대기업이 많고 엘리트 종목은 인기가 있지만 장애인스포츠, 더구나 비인기 중에 비인기인 동계종목을 택해 선구자 역할을 해준 배동현 회장의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한다"며 고개 숙였다. "창단 멤버가 된 선수들도 기쁜 마음으로 어깨에 짊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 최초의 팀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고 많은 걸 보여준다면 많은 기업이 동참해줄 것이다. 장애인 동계 종목이 오늘을 계기로 힘찬 발걸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창성건설 노르딕스키팀은 2014 소치동계패럴림픽 국가대표이자 2015 IPC 일본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1㎞ 스프린트 3위 최보규(21·시각 장애), 2015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 2관왕 이정민(31·지체 장애),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 5㎞ 2위 하호준, 2015년 IPC캐나다 챌린지컵 4위 신의현 등 4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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