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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투르드코리아 초반 레이스의 스타는 호주 출신 신예 케일럽 이완(21·오리카 그린에지)이다.
이틀 연속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대회 첫날 결승선을 400m 앞두고 낙차 사고에 휘말려 순위에서 밀려날 때만 해도 후유증이 상당할 듯 했다. 그러나 이틀 째 174.4㎞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더니, 사흘째 99㎞ 코스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누적 기록에서도 개인종합 1위에게 주어지는 노란색 상의(옐로 저지)에 만 23세 미만 선수 중 선두가 입는 흰색 상의(화이트 저지)를 걸친데 이어, 스프린트 구간 1위까지 차지해 하늘색 상의(스카이블루 저지)까지 거머쥐었다.
이완에게 이번 대회 출전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은 이완에게 '어머니의 나라'다. 호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완은 호주가 자랑하는 사이클 기대주다. 지난해 23세 이하 대회인 내셔널챔피언십 1위, 국제사이클연맹(UCI)로드사이클링 세계선수권 2위 등을 차지했다. 이완이 소속된 오리카 그린에지는 UCI에 등록된 도로사이클팀 중 최고 등급인 '월드팀'에 소속된 명문이다. 최고의 팀에서 가장 기대받는 선수로 출전한 만큼, '어머니 나라' 한국에서 밟는 페달에 힘이 넘칠 수밖에 없다. 이완은 '사이클링오스트레일리아' 홈페이지에 올린 자기소개에서도 한국에 대한 같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완은 "어릴 때 한 차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아마도 서울이었던 것 같다. 한국의 문화는 좋고 사람들도 친절했다. 그래서 한국을 가깝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한국말을 잘 하진 못한다"면서도 "그동안 한국의 가족들과 친밀하고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내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별한 방문이지만, 목표는 어디까지나 우승이다. 이완은 "누구나 그렇듯 부담감을 갖고 있긴 하다. 하지만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치러온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매 경기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8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출발한 투르드코리아는 구미, 무주, 여수, 강진, 군산,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1249㎞ 구간에서 펼쳐진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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