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문]체육회.문체부장관에 통합체육회 관련 건의서 제출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3-27 19:27


대한체육회가 문화체육관광부에 통합체육회의 설립 사무 처리를 위한 '통합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 구성에 대한 건의서를 제출했다.

체육회는 27일 '대한체육회(KOC)-국민생활체육회 통합을 위한 대한체육회(KOC) 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 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27일 대한체육회(KOC)와 국민생활체육회 간 통합체육회의 설립 사무 처리를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 건의서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제출했다.

'준비위원회'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와의 통합 과정에서 정관 및 제 규정 정비, 회장 선출 등 주요 역할을 하도록 돼 있으며, 임명(위촉)권은 문체부 장관에게 있다. 대한체육회는 '준비위원회' 구성 시 양 단체가 추천한 인사를 위원으로 위촉, 통합 당사자인 양단체가 통합 과정에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해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대한체육회(KOC)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서 "자유롭게 조직구조와 운영체계를 결정하고 외부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선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올림픽헌장상의 권리를 언급하고, 체육인들에 대한 존중과 자율성 보장 차원에서 문체부 임의가 아닌 양 단체의 규모와 역사성 등 현황을 고려한 '준비위원회'를 구성, 양 단체가 통합에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체육회 '통추위'는 통합체육회를 명시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통과 직후인 지난 13일 구성돼, 3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고, 건의서 의결과 함께 체육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문체부 장관 면담을 요청했다. 아래는 대한체육회가 제출한 통합준비위원회 건의서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대한체육회(KOC)-국민생활체육회 통합준비위원회 구성에 대한 건의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


지난 3월 3일 국회에서 대한체육회(KOC)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이 의결되었습니다. 24년 전 나뉜 대한민국 체육의 물줄기가 통합체육회로 다시 합하여져, 명실상부 국내적으로는 체육운동을 범국민화하여 학교체육 및 생활체육의 진흥으로 국민의 체력향상을 도모함으로써 스포츠를 통한 국민행복을 실현하고, 국제적으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한 독점적 교섭권을 갖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단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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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단체 통합을 통해 대한민국 체육은 국민체육진흥법을 기본법으로 학교체육진흥법(2013.1.27.시행)과 생활체육진흥법(2015.6.시행예정)의 체계 안에서 유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학교에서는 상시적으로 안정적인 체육활동을 보장함으로써 운동에 소질 있는 학생은 전문선수로 동기부여가 되고 그 외에는 자연스럽게 평생 생활체육을 하는 환경이 조성되어 학교체육-전문체육-생활체육이 상호 연계, 선순환하는 선진 스포츠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통합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와의 조화로운 협력관계 속에 체육단체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여 스포츠 선진국을 향한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개정 법률안 부칙에 따르면 대한체육회(KOC)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을 위한 준비위원회는 통합체육회의 정관, 제 규정 정비, 회장 선출 등 중차대한 역할을 맡게 되어 있는데 준비위원은 모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임명 또는 위촉을 받도록 되어 있는 점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헌장 중 올림픽 이념의 기본원칙에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권리로서 자유롭게 조직구조와 운영체계를 결정하며 외부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선출권을 행사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올림픽헌장 제27조 제9항에는 위배 시 IOC는 해당 NOC에 내린 인준을 정지하거나 철회하는 등의 제재를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관님!

저희 "대한체육회(KOC)-국민생활체육회 통합을 위한 대한체육회(KOC) 추진위원회"는, 통합의 주체인 양 단체를 비롯한 체육인들에 대한 존중과 자율성 보장의 의미로 준비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임의 구성이 아닌, 양 단체의 규모, 역사성 등 현황을 고려하여 구성되고, 양 단체 추천 인사가 위원으로 위촉됨으로써 양 단체가 통합에 주도적으로 참여,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을 건의 드립니다.

이는 장관님께서 지난 2월 공공기관 업무보고 때 "통합 관련 문제는 체육계에 계신 분들이 잘 상의해서 무엇이 바람직한 답안인가를 결정 내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하신 말씀과도 일맥상통하는 일입니다.

대한체육회(KOC)는 이미 2013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한체육회(KOC)와 국민생활체육회 간 통합 MOU안을 제시한 이래, 체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하여 1년 남짓 체육단체 통합 등 체육단체 선진화를 위한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해 왔습니다.

장관님!

통합체육회가 통합의 주체인 양 단체가 스스로 고민해온 내용을 충분히 담아 설립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양 단체가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하여 머리를 맞대어 논의한다면 상호 보완되는 합리적인 통합안을 도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통합체육회가 출범하게 되는 2016년 3월이면 2016리우올림픽이 채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입니다. 2016리우올림픽에 대비하여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기와 경기력을 진작하고,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국가로서 올림픽운동을 더욱 공고히 하고, 대한민국 체육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체육계의 합리적이고 자율적인 통합준비위원회 구성을 건의 드립니다.

2015. 3. 27.

대한체육회(KOC)-국민생활체육회 통합을 위한

대한체육회(KOC) 추진위원회

위원장 이 기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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