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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체부 '제2의 박태환,이용대 사건' 없도록 톱랭커 도핑관리 강화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1-30 07:08



2014년 1월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가 도핑 검사 절차 위반으로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생활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불시 도핑검사에 필요한 주소지를 제대로 기입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김기정(삼성전기)과 함께 1년 자격정지를 받았지만 극적으로 징계가 철회됐다.

딱 1년후인 2015년 1월 이번엔 '마린보이' 박태환의 도핑 파문이 불거졌다. 서울 중구 A클리닉에서 맞은 주사제가 문제가 됐다. 박태환 측은 고의성이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2월말 세계수영연맹(FINA)의 청문회 소명을 거쳐 징계 여부,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1년만에 박태환, 이용대라는 월드클래스 스포츠스타들이 예기치 않은 도핑 파문에 휩싸였다. 문체부 국제체육과는 이번 파문과 관련, 국제경기연맹이 추적 관리하는 검사대상명부(RTP:Registered Testing Pool) 대상이 되는 종목별 톱랭커 선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을 수립했다. 문체부측은 "세계적인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관리 부주의는 대표팀 경기력 손실 초래 및 국가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봤다. 향후 RTP 해당 선수에 대한 반도핑교육 강화및 소재지 입력 책임 명확화 등 관리시스템 개선을 통해 '제2의 박태환, 이용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다.

지난해 2014년 3월부터 7월까지 RTP 선수 포함 총 1999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반도핑교육이 실시됐고, 지난해 3월에는 각 연맹별 도핑담당관을 성전하고 소재지 정보 입력과 관련해 각 연맹 사무국장과 도핑담당관을 대상으로 ADAMS(도핑방지행정관리시스템) 활용교육을 실시했다.

박태환 도핑 파문을 계기로 문체부는 RTP 대상 선수 관리를 강화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대한체육회(KOC) 선수등록 요건으로 한국 반도핑위원회(KADA) 반도핑 온라인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국가대표뿐 아니라 일반 선수까지 도핑방지 의식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RTP 대상 선수, 체육회 산하 연맹 도핑담당관, 사무국장을 대상으로 연1회로 돼 있는 ADAMAS 활용 교육을 연2회로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용대가 고초를 겪었던 소재지 정보입력과 관련 크로스 체크 시스템도 설계했다. 선수의 ADAMS 소재지 정보 입력 책임을 명확히 하고, 각 연맹 도핑담당관은 분기별 소재지 정보 업데이트 상황을 점검하며 대한체육회는 휴대전화, 전자우편을 통해 RTP대상 선수에게 알림서비스를 실시하고 도핑방지 관련 정보를 배포하기로 했다.KADA에 ADAMS 사용방법을 안내하는 핫라인 번호를 개설하고, 교육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올해 2월부터 분기별 RTP명단을 파악해 알림서비스를 실시하고, 6월까지 도핑교육 이수 의무화를 위한 KOC 선수등록규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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