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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다시 단 이용대 "쉰 4개월, 체력훈련 더 많이 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5-14 15:04



"다시 태릉선수촌에 돌아와서 기쁘다. 4개월 정도 쉬면서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26·삼성전기)가 도핑 파문에서 말끔히 벗어났다. 14일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복귀 기자회견을 했다.

이용대는 "지난 1월말 선수 자격정지 1년을 받고 어떻게 훈련할까 고민이 많았다. 지도자분들과 상의해서 집 근처에서 준비했고, 일이 잘 풀리기 시작한 3주전부터는 훈련의 강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신계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지난달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14일 도핑청문위원단에서 재심의를 해 지난 1월 도핑 고의 회피로 1년 자격정지를 받았던 이용대와 김기정(24·삼성전기)의 징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BWF는 약 3개월만에 자신들의 결정을 번복했다.

신계륜 회장은 14일 이제 이번 사건은 완전히 불씨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다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3주 안에 항고를 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WADA가 항고하지 않고 넘어가면 완전히 종결됐다.

이용대는 지난 8일 태릉선수촌에 합류했다. 그동안 이용대는 징계 처분으로 개별 훈련을 해왔다. 징계에 따라 소속팀 훈련도 할 수 없었다. 물론 어떤 대회에도 나갈 수 없었다.

이용대는 18일부터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목표는 4강 이상이다.


그는 "쉬는 동안 경기를 못해서 긴장감이 떨어져 있다. 또 많은 관중 앞에 서면 떨릴 것 같다. 하지만 4개월 쉬면서 잔부상을 치료했고, 그동안 부족했던 체력훈련도 많이 했다. 힘든 시간이었다. 언제 복귀할 지 몰라서 우리끼리 서로 의지하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소속팀 삼성전기의 도움을 받아 별도의 훈련 장소에서 꾸준히 훈련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이용대의 기술적인 면이나 체력적인 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경기력이 염려스럽다"고 했다.

이용대는 "그동안 도핑과 관련해서 꼼꼼하게 챙기지 못했다. 이제 선수들이 관리할 부분이 있다. 협회와 잘 협조하면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기정은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을 걸 배웠다. 이제 다시 선수촌 들어오게 됐다. 새로 시작한다는 자세로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다시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릉선수촌=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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