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생 괴물 펜서' 박상영(19·한체대)이 스위스 베른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상영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국제그랑프리 대회 결승에서 울리히 로베이리(32·프랑스)를 15대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강에서 일본의 이노치 이토(24)를 15대8로 압도한 박상영은 결승에서 베테랑 로베이리를 눌렀다. 함께 참가한 송재호(24·익산시청)는 16위를 기록했다.
박상영은 될성 부른 펜싱 에이스다. 경남체고 시절인 2012년 4월 세계청소년선수권 에페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을 일찌감치 입증했다. 경남체고 3학년이던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진선(화성시청) '국가대표 에이스' 권영준(익산시청)을 줄줄이 꺾었다. 남자에페에서 고등학생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연소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광석화같은 빠른 발과 허를 찌르는 타이밍, 새벽-야간 운동을 빼먹지 않는 성실성, 비디오분석으로 상대를 읽어내는 치밀함 등을 무기로 세계무대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박상영은 지난 1월 18일 첫출전한 국제대회인 카타르 도하 그랑프리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활약을 예고했다. 4개월만에 또다시 세계 정상에 오르며 4개월 후 인천아시안게임 메달 전망을 밝혔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