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 결정됐다.
시범종목이 되면 전국체전 종목 개최와 참가, 훈련 등에 대한 제반 업무를 해당 지자체 및 주최측 위원회(대회조직위원회·집행위원회)와 대한바둑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동호인종목 시절에는 이러한 준비와 경비 조달 등을 바둑계가 자체적으로 담당해왔다.
또한 전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각 지역 교육청에 정식 바둑팀 창설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대학에 바둑팀이 창설되면 다른 체육종목처럼 바둑 종목에서도 체육특기자로 진학할 수 있는 문호가 확대돼 엘리트체육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대한바둑협회 김원 전무이사는 "시범종목 채택은 협회를 비롯, 온 바둑계가 오랫동안 추진해온 숙원 과제"였다며 "새로운 시작으로 여기고 이를 발판으로 소년체전 종목화, 전국체전 정식종목 승격 등 보다 높은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둑이 시범종목으로 치러지는 제95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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