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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심의 선택은 박주영(29·왓포드)이었다.
홍 감독이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그동안의 기준과는 다른 결정이다. 하지만 이번 그리스전이 박주영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꾸준한 교감과 배려의 결정체다. 브라질행을 열망하는 박주영 본인의 의지도 가장 크게 작용했다. 홍 감독은 "본인과의 대화를 통해 (본선 활약) 의지를 확인했다. 컨디션도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며 "얼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줄 지는 당장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어떤 선수보다 의지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의 발탁이 출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경쟁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그리스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가 중요하다. 3월 이후에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표팀 원톱이었던 김신욱(26·울산)과의 조합에 대해서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명보호는 3월 1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되어, 이튿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발한다. 박주영 등 해외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그리스 현지에서 홍명보호에 합류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A대표팀 그리스전 소집 명단(24명)
GK=정성룡(29·수원) 김승규(24·울산)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
DF=이 용(28·울산) 박주호(27·마인츠) 김진수(22·니가타) 차두리(34·FC서울) 곽태휘(33·알힐랄) 황석호(25·히로시마) 김영권(24·광저우 헝다)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MF=하대성(29·베이징) 박종우(25·광저우 부리) 기성용(25·선덜랜드) 한국영(24·가시와) 구자철(25·마인츠) 김보경(25·카디프시티) 남태희(23·레퀴야) 이청용(26·볼턴) 손흥민(22·레버쿠젠)
FW=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 박주영(29·왓포드) 이근호(29·상주) 김신욱(26·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