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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 취재석은 만석이었다.
김연아는 도화지인 빙판에 혼을 담은 예술을 그려나갔다. 점프는 역시 명품이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한 그녀는 트리플 플립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더블악셀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었다. 스핀도 무난했다. 플라잉카멜, 레이백, 체인지풋콤비네이션도 완벽했다.
모두가 황홀한 연기에 빠져들었다. 2분49초가 흘렀다. 연기가 끝나자 일제히 입을 뗐다. 바로 옆에 앉은 미국 여자 피겨 전문기자는 김연아의 경기가 끝나자 "쉬 이즈 어메이징(She is amazing)"이라며 탄성을 질렀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를 응원하는 러시아 팬들도 그 순간은 자취를 감췄다. 태극기만 펄럭였다.
세월이 흘러도 김연아는 지존이었다. .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