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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김연아, 4년전 자신과 비교당할 위험"

기사입력 2014-02-20 10:33 | 최종수정 2014-02-20 10:33

[포토] 김연아
20일 오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여자 피겨 쇼트프로그램 열렸다. 74.92로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김연아가 2위를 차지한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왼쪽), 3위를 차지한 이탈리아 카롤리나 코스트너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19.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가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1위 기사를 통해 심판들이 김연아에 대해 부당한 선입견을 가질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주목된다.

이 매체는 20일(한국시각)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이 끝난 후 미국 명해설가 스캇 해밀턴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목요일에 벌어지는 롱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에서 심판들은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대회 때의 자신과 비교당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4년 전 세계 최고 기록인 228.56점(쇼트 78.50점, 프리 150.06점)을 낸 퍼포먼스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현재 기량을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김연아는 이날 2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과 예술점수(PCS) 35.89점을 받아 74.92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기술점수의 가산점이 예상 밖으로 낮아 바람에 밴쿠버 대회 때보다 3.5점 이상 뒤졌으며, 후한 판정을 받은 러시아 복명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0.28점 박빙의 차로 쫓기게 됐다.

해밀턴은 "당신이 만일 김연아가 4년 전보다 못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세월이 흐르면서 그에게 익숙해진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인상은 분명히 배제해야 한다. 김연아가 현재 가진 기량이 아니라 4년 전 만든 마술에 근거해 선입견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김연아가 "풋시퀀스와 레이백 스핀에서 레벨이 한 단계 깎였다"고 설명했다.


해밀턴의 지적은 김연아의 점수가 예상 밖으로 낮게 나온 데 대한 반응이며, 심판들을 향한 따끔한 충고로 보인다.
 
해밀턴은 1984년 제14회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금메달리스트로서 NBC와 CBS 방송에서 피겨스케이팅을 분석하는 명 해설가다.

밴쿠버 대회 때부터 김연아에 경도된 해설을 해 국내 팬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한 것 중 오늘이 최악이었다"며 긴장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오늘 같은 상황이 일어날까 봐 걱정이긴 하다"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베스트를 했으니 끝난 일에 연연하지 않고 내일만 생각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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