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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설상 종목 열리는 코스, "으깬 감자 같다" 혹평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4-02-17 08:37 | 최종수정 2014-02-17 08:37


소치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이유가 바로 눈 때문이라는 선수들의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는 17일(한국시각) 소치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대회코스의 눈이 마치 스프 또는 눅눅한 비스킷 같다며 선수들의 부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워낙 많은 부상자들이 속출해 이번 올림픽 로고를 '들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비꼬았다.

프리스타일 스키에 출전한 러시아의 마리아 코미사로바는 스키코스인 로사 쿠토르 스키코스에서 훈련 중 충돌해 척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6시간 수술을 받은 그는 "대회코스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다만 눈 상태가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치는 현재 흑해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상승, 눈이 최상의 상태로 유지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 점프에 출전한 린지 재코벨리스는 준결승에서 좋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균형을 잃고 탈락했다. 이후 그는 "눈이 아니라 마치 으깬 감자 위에 착륙하는 느낌이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사진캡쳐=워싱턴 포스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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