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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정경진, 추석장사씨름 백두급 장사 등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9-21 18:27


정경진(창원시청)이 지역 체급별 장사 대회 백두급(150㎏ 이하) 꽃가마에 올라탔다.

정경진은 21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 장사 결정전(5판3승제)에서 손명호(의성군청)를 3대2로 꺾었다.

이로써 정경진은 4월 보은 대회, 6월 단오 대회에 이어 3대회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개인 통산 4번째 황소 트로피다.

정경진은 이슬기와의 준결승(3판2선승제) 1-1로 팽팽히 맞서다 마지막 셋째 판에서 두 번의 연장전을 거친 끝에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정경진은 결승에서 손명호와 격돌했다. 정경진은 4월 보은 대회 결승에서 손명호를 누르고 장사복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에도 손쉬운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손명호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정경진이 주특기인 들배지기로 먼저 손명호를 눕히자 곧바로 손명호 역시 들배지기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2로 팽팽히 맞선 다섯 째 판은 연장까지 이어졌다. 체력이 관건이었다. 그런데 정경진은 마지막 3초를 남겨 두고 회심의 일격을 가했다. 밀어치기로 손명호를 넘어뜨렸다.

정경진은 "6월 단오장사 대회 이후 쉬지 못하고 계속 대회를 치러 체력이 떨어졌다. 대회 도중에 손가락까지 다쳐서 어려웠다. 특히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슬기와의 준결승은 제일 힘든 경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올시즌 3개 대회에서 백두장사에 올랐지만 천하장사 타이틀도 놓치고 싶지 않다"며 "남은 두 달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 경기 결과

장사 정경진(창원시청)

1품 손명호(의성군청)

2품 김민성(구미시청)

3품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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