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도 선수단이 평양을 향해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역도클럽간 맞대결이다. 평양에서 12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아시아역도연맹의 규정에 따르면 개최국은 회원국에게 모두 초청장을 보내야 한다. 북한도 대한역도연맹에 초청장을 보냈다. 6일 통일부의 방북 승인이 내려지면서 대회참가가 결정됐다.
전 단장은 출발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일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부담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북스포츠교류의 교두보가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 단장은 "처음 초청을 받았을 때만 해도 꿈만 같았다. 반신반의하기도 했다"며 "실제로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참가가 확정됐을 때 부담이 컸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에서 유일한 국가대표인 천정평(남자 85㎏·수원시청)과 2012 런던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원정식(남자 69㎏·고양시청)은 북한 땅에 애국가를 울릴 막강한 후보로 꼽힌다. 천정평은 "평양에서 금메달을 따고 애국가가 울린다면 상당히 감격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준비를 했다. 선수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원정식 역시 "열심히 준비했다. 평상시 다른 대회와 똑같이 대비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10일 평양에 도착한 선수단은 12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다. 귀국은 19일 인천공항이다.
김포공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