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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나-엄혜원 14년 만에 기적같은 결승행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3-08-10 14:47




장예나-엄혜원조가 준결승 경기를 치르고 있다. 광저우(중국)=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쾌거 행진을 계속됐다.

한국이 2013 세계배드민턴개인선수권대회에서 여자복식의 기적을 일궜다.

여자복식의 기대주 장예나(김천시청)-엄혜원(한국체대)이 14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한국은 1999년 라경민-전재희(은메달) 이후 지금까지 여자복식에서 결승에 진출한 적이 없었다.

전날 8강전에서 준결승 진출에 달성하며 2005년 라경민-이효정(동메달) 이후 8년 만의 쾌거를 달성했던 장예나-엄혜원이 결승 진출 기록을 새로 작서한 것이다.

장예나-엄혜원은 10일 중국 광저우 톈허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복식 준결승서 중국의 강호 톈칭-자오윤레이(중국)조에 2대0 완승을 거뒀다.

장예나-엄혜원은 세계링킹 5위이고, 상대는 세계 13위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톈칭-자오윤레이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다.

특히 자오윤레이는 런던올림픽에서 장란과의 혼합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등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에서 한동안 세계 1위를 기록한 강적이다. 톈칭과 새로운 여자복식을 꾸린 지 얼마되지 않고 런던올림픽 이후 국제대회 참가 횟수를 조절하면서 랭킹 포인트가 낮아진 것 뿐이지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인 것이다.


톈칭-자오윤레이는 이번 대회 8강전에서도 세계 2위 마진-탕진화(중국)조를 무찌르고 올라오며 상대적 약체인 장예나-엄혜원을 상대로 순항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한국 낭자들의 힘이 더 강했다. 장예나-엄혜원은 톈칭-자오윤레이조와 처음으로 상대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압도했다.

첫 세트를 21-16으로 가볍게 잡은 장예나-엄혜원은 2세트 들어 후반에 다소 고전했지만 전혀 흔들림없이 압도적인 중국 팬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2세트 후반 16-12로 앞서다가 20-19 듀스 위기까지 몰린 장예나-엄혜원조는 장예나의 날카로운 스매시가 톈칭의 리시브 실책을 유도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마감했다.
광저우(중국)=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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