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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론코로사가 2013년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정수영은 "그동안은 혼자라는 느낌이 강했지만, 지금은 옆에 있는 동료들 덕택에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이제는 경기를 할 때마다 자신감이 생긴다. 쉽게 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밖에서 두산과 코로사가 언급될 때마다 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이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내서 (박)중규형 자존심을 세워주고 싶다"고 웃었다. 박중규는 "한 팀(두산)에서 오래 뛰다 이적을 하다보니 솔직히 여러모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지금의 활약이 나오는 듯 하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박중규-정수영의 목표는 '타도 두산'이다. 시즌 초반 부진하기는 해도 두산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윤경신 감독을 비롯해 이재우 윤시열 정의경 등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모여 있다. 언제든 살아날 수 있는 전력이다. 박중규 정수영은 두산을 넘지 못하면 최종 목표인 우승까지 갈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중규는 "올 시즌 국내 남자 핸드볼이 많이 평준화됐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제 누가 승리를 따낼지는 아무도 모른다. 두산이 예년처럼 독주를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수영 역시 "두산은 큰 경기에 강하고 경험이 많은 팀"이라면서도 "우리는 아직 팀을 만들어가는 기간이다. 호흡이 완벽하게 맞는 시점이라면 지난 번 두산전 승리 때보다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