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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코리아랠리챔피언십 개막전 강정필 우승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3-04-08 15:26 | 최종수정 2013-04-08 15:27




국내 유일의 오프로드 카레이싱 대회인 '코리아랠리챔피언십(Korea Rally Championship, 이하 KRC) 개막전에서 강정필(템페스트, 터뷸런스)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강정필은 지난달 31일 춘천모터파크에서 열린 개막전 최고배기량 대회 슈퍼2000 클래스에 출전해 투어링A에서 클래스를 높여 첫 출전한 개막전의 우승자로 우뚝섰다.

이번 개막전에는 총 5개 클래스에 17개 팀 42대와 개인 1대 등 총 43대의 경주차가 참가해 영광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회 최고 클래스인 슈퍼 2000에서는 지난 시즌 투어링 A 챔피언으로 올 시즌부터 슈퍼 2000 클래스로 자리를 옮겨 출전한 강정필(템페스트, 터뷸런스)이 우승을 차지했고, 함께 진행된 투어링 A 클래스에서는 이승우(Dyno K, 투스카니)가 우승을 차지했다.

슈퍼 2000과 투어링 A가 함께 진행된 통합 결승전(25랩=45.0km)에는 총 18대의 경주차가 참가해 시작부터 열띤 경쟁을 펼쳤다. 결승전은 스탠딩 스타트로 진행됐으며, 슈퍼 2000 클래스 출전 경주차가 앞쪽 그리드에 포진했으며, 그 뒤로 투어링 A 클래스 출전 경주차가 포진했다.

스타트 신호가 떨어지고 1코너로 들어선 경주차들의 순위 경쟁이 가속된 가운데 맨 먼저 선영현(슈퍼 2000, 이카루스, 투스카니)이 순조롭게 출발선을 빠져나갔고, 그 뒤를 이어 김상윤(슈퍼 2000, 무한질주, 터뷸런스)과 강정필(슈퍼 2000, 템페스트, 터뷸런스)이 따랐다.

예선 5위에서 출발한 지난 시즌 챔피언 윤영주(슈퍼 2000, 에네오스, 뉴투스카니) 역시 빠른 스타트를 보이며 4번째로 1번 코너를 빠져나가는 듯 했으나 이내 경주차 트러블이 발생하면서 아쉽게 시작과 동시에 리타이어했다.

후미 그리드에 포진했던 투어링 A 클래스에서는 스타트와 동시에 예선 2위로 출발한 정택근(투어링 A, 알스타오프클럽, 터뷸런스)이 빠른 출발을 보이며 앞으로 나섰으며, 이승우(투어링 A, Dyno K, 투스카니)와 김선근(투어링 A, 허리케인, 터뷸런스)이 따랐다.


예선 1위로 출발한 서형운(투어링 A, 프로들, 투스카니)은 스타트에서 주춤하며 뒤로 밀렸으나 이내 김선근을 압박하며 페이스를 올렸다.

슈퍼 2000 클래스 부문에서는 초반 선두로 나선 선영현이 2랩 마지막 5번 코너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리타이어한 가운데 강정필이 선두로 나섰다. 선두로 나선 강정필은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코너링 등 안정감 있는 주행을 선보이며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 나갔으며,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개막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예선 4위로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이현식(슈퍼 2000, Dyno K, 뉴투스카니)은 초반부터 안정감 있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종합 5위이자 클래스 3위로 출발했다. 이후 클래스 2위를 달리던 김상윤의 페이스가 주춤한 틈을 이용해 13랩에 들어가면서 추월에 성공했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내 종합 2위를 경기를 마치며 클래스 2위를 차지했다.

중반에 페이스가 떨어지며 이현식에게 자리를 내준 김상윤은 종합 4위로 경기를 마치며 클래스 3위로 포디움의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슈퍼 2000 클래스보다 더욱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진행한 투어링 A 클래스 부문에서는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선두는 여전히 정택근이 유지한 가운데 어느 새 중위권으로 밀렸던 서형운이 그 뒤를 압박했다.

결국 10랩에 들어가면서 서형운이 정택근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도 잠시 1위 자리를 내준 정택근의 압박 역시 만만치 않게 전개됐다. 랩이 거듭되면서 계속적으로 선두를 압박하던 정택근은 13랩에서 결국 추월에 성공하며 선두로 나섰다.

선두를 빼앗긴 서형운은 다시 선두로 나서기 위해 조금 무리한 전개를 진행했고, 결국 15랩에 들어가면서 3번 코너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리타이어 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결국 정택근의 우승이 확실시 됐다.

하지만 오프로드 경기는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까지는 함부로 승부를 예측해서는 안되는 경기라는 점을 반드시 상기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2위를 달리던 이승우와의 격차도 분명히 있는 상황에 마지막 랩이 진행됐으나 끝내 정택근은 피니쉬 라인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결국 선두권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리타이어를 등에 업고 이승우가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으며, 김우균(알스타오프클럽, 터뷸런스)과 김선근(허리케인, 터뷸런스)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투어링 B 클래스에서는 단 두 대만이 참가해 경쟁을 펼친 가운데 택시타임 불참으로 페널티를 받으며 예선 2위로 출발한 김태경(쉐보레 임팩트, 젠트라)이 우승을 차지했다.

12대가 참가해 경쟁을 펼친 루키 클래스에서는 개막전답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예선 2위로 출발한 이성진(템페스트, 엑센트)이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예선 7위에서 출발한 사일진(춘천레이싱, 엑센트)이 차지했으며, 이용만(알스타오프클럽, 엑센트)이 3위를 차지했다.

7개 팀 11대의 RV 경주차가 참가해 경쟁을 펼친 T 클래스는 초반부터 과열된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1번 코너에서 경주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되는 등 다양한 상황이 전개되며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경기 결과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온 디펜딩 챔피언 전성진(EAST RALLY, 무쏘CRDI)이 끝가지 페이스를 유지해 개막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2위는 적기 상황으로 인한 재스타트를 통해 상승세를 탄 구성집(EAST RALLY, 무쏘320)이 차지했으며, 초반 스핀으로 중위권으로 밀려났으나 공격적인 드라이빙으로 꾸준히 순위를 올린 최인록(춘천레이싱, 무쏘320)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개막전에는 차량들의 신기술도 돋보였다. 투어링 A의 이승우 선수차량은 엔진 냉각장치인 라디에이터를 차량의 후미로 옮겨 라디에이터가 진흙에 의해 막히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 안정적인 주행을 통해 우승의 영광을 얻었으며 슈퍼2000의 이현식선수는 터보엔진에 중요한 인터쿨러와 라디에이터에 측면에서 물을 뿌려 진흙을 떨어내게 하는 워싱장치를 적용하여 터보엔진의 출력유지를 통해 포디움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한편, 개막전에서는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모인 많은 관중이 춘천모터파크를 찾아 흙먼지가 자욱한 오프로드 랠리의 짜릿함에 박수를 보냈으며,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행된 레이싱카 택시타임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신청을 하면서 오프로드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내 보였다. 또한 세계3대 스포츠 음료인 락스타가 후원으로 참여하여 관중들에게 럭키드로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대한민국 최고 전통의 자동차전문교육기관을 자랑하는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 학생들이 오피셜과 갤러리로 참여하여 자동차기술의 현장인 모터스포츠를 몸소 느끼기도 해 미래의 자동차꿈나무들에게 교육현장으로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도 받았다.

'꿈을 향한 점프'라는 슬로건 아래 시작된 2013 KRC 개막전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제2전은 오는 5월 5일 춘천모터파크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어린이날을 맞아 유소년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피코리아 정은지 기자 eunji@gpkorea.com, 사진=코리아랠리챔피언십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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