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귀환'에 세계가 감동하고 전율했다.

김연아가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74.73점 예술점수(PCS) 73.61점, 합계 148.34점으로 우승하자 외신과 피겨 전문가들은 "차원 다른 클래스"라며 입을 모았다. 김연아의 점수는 2위 캐롤리나 코스트너(197.89점)와 3위 아사다 마오(196.47)를 20점 이상의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현장을 세계 각국의 기자들은 물론 TV로 중계를 지켜보던 세계인들이 입을 다물지 못할 연기였다. 극찬이 쏟아졌다.

"괴물같은 점수"(미국 유니버설 스포츠 중계-김연아 위주로 다른 선수들과의 월등한 차이를 보여주는 점수표를 공개. 김연아와 얼마나 많은 차이가 나는지로 순위를 공개했다.)

 

"김연아의 당당하고 우아한 연기는 '퀸(Queen) 연아'라는 별명과 딱 들어맞았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었다. 점프 때 꿀벌처럼 날아올랐다. 피겨스케이팅은 운동과 예술의 조화인데 김연아의 발에는 영혼이 깃들여졌다"(워싱턴 포스트)

"김연아는 절묘하고 우아한 연기로 관객을 홀렸다"(CBS 스포츠)

"2년을 떠나 있다 돌아왔는데 이렇게 세련되고 강한 연기를 펼친다면 내년 2월에 소치에서는 어떻겠냐?"(USA 투데이)

"Queen Yuna, 월드에서 최고의 자리에 군림하다" "유나킴이 마치 전기가 튀는 듯한 엄청난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연아는 완전히 다른 행성에서 스케이팅을 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무결점의 프리스케이팅을 연기함으로써 버드와이저 가든에 모인 관중들을 휘어잡았으며 마침내 두번째 월드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2세의 이 수퍼스타는 218.31이라는 눈이 튀어나올만큼 엄청난 점수를 기록하면서 2010년 올림픽 챔피언으로 만들었던 그녀만의 우아함, 기술, 흠 잡을 데 없는 완전무결한 자세(평정, 균형) 중 그 무엇도 녹슬지 않았음을 보란 듯이 증명해보였다."(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메일)

"연아 압승, 마오 동메달!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에서도 148.34.점 1위 점수를 받아 총점 218.31점에 이르는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반면 아사다 마오는 역전우승을 노리고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으나 양다리 착지를 했고 3회전 플립과 3회전 콤비네이션에서 실수가 나왔다"(닛칸스포츠)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선수 복귀는 대부분 선수들은 실망을 안겨줬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예브게니 플류셴코도 4년 뒤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복귀했으나 실망을 줬다. 카타리나 비트도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당시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연아는 달랐다. 지난해 자신이 없는 가운데 챔피언에 오른 코스트너에 20점 이상 차이 나는 기량으로 우승했다."(미국 시카고 트리뷴)

"김연아의 기술은 압도적이었고 점프를 할 땐 마치 우아하게 꽃과 꽃 사이를 넘나드는 벌(bumblebee) 같았다. 인간으로서 과연 가능할까 싶은 복잡한 자세에서도 그녀의 스핀은 빠르고 경쾌했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도 어려운 연기였다. 김연아는 배경음악인 '레미제라블'을 느끼며 연기한 게 아니었다. 그녀는 그 음악의 일부였을 정도로 모든 영혼을 담아 연기했다"(AP 통신)

"김연아가 2년 만에 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 마오는 추격에 미치지 못했다. 김연아가 레미제라블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압권의 우승이었다."(일본 스포니치아넥스)

"이것은 2개의 대회였다. 하나는 연아의 대회였고 또 하나는 그 외의 다른 사람들의 대회였다. 그녀가 얼마나 완벽하게 잘했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다"(미국 시카고 트리뷴 필립 허쉬 기자 트위터)

"왜 그녀가 세계 최고인지 보여줬다"(미국 NBC 방송의 피겨 전문 해설위원이자 1984년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 금메달리스트 스캇 해밀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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