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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영암 F1서킷 '아시아 국제서킷과 비교했더니'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3-02-07 14:32



성공적인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치른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이 최근들어 유난히 조용하다.

새로운 대회 개최 발표로 들썩여야 할 스토브리그 기간인 요즘 그 어떤 움직임도 없어 국내 모터스포츠계에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서킷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새로운 시리즈나 아마추어 동호인들의 대회 개최 소식이 없다.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대회 개최나 사업아이템의 발표 등으로 마케팅적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할 상황에서 침묵만 흐르고 있는 것.

게다가 올해엔 새로 오픈할 강원도 인제오토테마파크 국제서킷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새로운 국제대회 및 각종 이벤트로 강하게 마케팅 악셀 패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중부권 서킷들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기존 영암 F1 서킷이 그나마 누려왔던 아마추어 동호인 활동들도 전남 보단 지리적으로 가까운 용인이나 강원권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까운 일본의 F1 서킷의 경우 다양한 프로 아마추어 자동차경주와 함께 지역 관광과 연계한 이벤트들의 연속임에 비하면 영암 서킷은 너무나 조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일본 스즈카 서킷은 1987년 부터 F1을 개최하고 있는데 모토GP, 월드투어링카챔피언십(WTCC)와 함께 스즈카 8시간 국제 내구레이스등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서킷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스즈카 교통안전센터를 운영하며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사회적으로 공헌하고 있고 스즈카 레이싱스쿨 및 카트 스쿨을 자체 운영하여 드라이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의 경우 서킷 개장시즌인 3월2~3일에 모터스포츠팬 감사데이라는 이벤트를 개최하여 연초부터 모터스포츠 팬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또한 후지스피드웨이는 도요타 자동차에서 운영하는 서킷으로 년간 2~3회의 슈퍼GT 개최와 아시아 르망시리즈 및 FIA 내구 선수권대회를 유치하고 있고, 후지 챔피언 시리즈(년 6회)라는 서킷 자체 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후지 스피드웨이 역시 도요타 안전운전센터, 드리프트 경기장, 짐카나 경기장, 카트장, 서킷 택시, 쇼핑센터 등을 자체 운영하고 있으며 서킷 주변의 온천등과 연계하여 연중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일본 뿐 아니라 중국과 말레이시아 F1 서킷들도 굵직한 대회 유치로 활용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F1, 모토GP, 슈퍼GT, 슈퍼시리즈, 드래그 배틀 등 서킷이 직접 주체가 돼 적극적 이벤트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뒤늦게 출발했지만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 서킷도 마찬가지다.

반면 전남 영암 F1측의 관심은 F1티켓 판매에만 온통 관심이 있는 듯 하다.

추가적인 국제 레이스 개최는커녕 유소년드라이버육성 카트나 드라이빙스쿨, 아마추어 레이싱시리즈 직접운영 등 모터스포츠 미래에 대한 투자도 찾아볼 수 없다.

이와 비교하면 전남 영암 서킷은 지자체가 주체가 되고 있어 공익적 사업과 민간 후원사를 끌어들여 활발하게 서킷을 활용해야 하는 개장 4년차를 맞고 있으나 인제 용인등 경쟁 서킷의 공격적 행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렇다할 이벤트나 활용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팬들이 전남영암의 유일한 F1 서킷에서 새롭게 선보일 국내 이벤트와 국제대회 개최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이유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F1대회조직위, 메르세데스, 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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