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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빙벽 스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아이스 클라이밍 대회가 계사년 연초 주말을 달군다.
국제산악연맹은 지금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매년 3~4회의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개최해왔으나, 유럽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지난 2011년부터 청송에서 3회 연속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한산악연맹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계랭킹 3위까지의 선수들과 각 나라별 대표선수들을 모두 초청하며, 대회 상금 또한 각 부문별, 순위별 차등은 두지만 역대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중 최대인 총 4600만원을 내걸었다.
대한산악연맹 이인정 회장은 "지금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개최됐지만 청송월드컵은 보다 많은 나라에서 참가하는 세계 아이스클라이머들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각 나라별 대표선수들을 모두 초청했다"며 "세계 산악계에 산악강국 대한민국을 알리는 기회로 삼고자 대회 이후에도 관심있는 해외 산악인들에게 한국의 등반가들과 설악산 등 한국의 유명산을 함께 등반하도록 안내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대한 국제산악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국제산악연맹 프리츠 브리즈란트 회장을 비롯, 파벨 샤발린 아이스클라이밍 위원장 등 10여명의 국제산악연맹과 아시아산악연맹 관계자가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대한산악연맹은 월드컵에 앞서 올 시즌 첫 대회이기도 한 '2013 마무트컵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를 같은 장소에서 일주일 먼저 연다. 월드컵을 사전 홍보하고 그동안 양성해온 국제심판과 국제루트세터를 파견해 원활한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 진행을 위한 사전연습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 대회는 남자 고등부, 남녀 일반부 난이도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며, 속도경기는 이벤트 경기로 당일 속도벽 빙질에 따라 실시 여부가 결정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