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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20·한체대)이 생애 첫 CF촬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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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짚고 뛰어오르는 거라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 있다. 오히려 가만히 선 채 허공을 응시하는 '시크'한 표정 연기가 가장 어려웠다. "생갭다 어렵다. 오글거린다"며 멋쩍게 웃었다. 하지만 영리한 선수답게 학습속도가 빨랐다. 4~5번만에 기다렸던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다. "좋아!" 감독이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올렸다. 현장 스태프들도 깜짝 놀랄 만한 적응력을 선보였다.
"연기해도 되겠는데…"라는 스태프들의 칭찬에 양학선이 웃으며 답했다. "에이~ 저는 선수죠. 체조선수!" 순식간에 인생을 바꿔놓은 금메달 스타덤 이후에도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있었다.
금메달 직후 처음 공항에 들어왔을 때 어리둥절했던 때를 빼고는 그냥 담담하다고 했다. "체조를 가장 잘하고, 체조할 때 가장 행복하고. 체조로 인해 큰 사랑을 받았으니 보답해야 한다는 사실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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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CF 촬영 소감에 대해 "직접 찍어보니 TV로 편안하게 보던 것처럼 쉽지는 않지만, 새로운 경험인 만큼 정말 재밌었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다른 스포츠스타들의 CF를 보며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도 그렇게 멋있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빼놓지 않았다. 뜨거운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다. '도마의 신' 양학선의 생애 첫 CF는 9월 중순경 온라인을 통해 팬들에게 공개된다.
일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