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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16년 만의 은, 한국복싱도 하면 된다는 걸 보여줬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2-08-12 22:14


한국 복싱은 한때 메달 효자 종목이었다.

이번 한순철의 은메달을 포함해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복싱은 금메달 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0개를 땄다. 한순철은 이번 런던올림픽 라이트급에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승배의 은메달 이후 16년 만에 다시 한국에 은메달을 안겼다.

한국 복싱이 최고로 강했던 1980년대에 금 3개를 가져왔다. 1984년 LA올림픽에서 신준섭(미들급),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김광선(플라이급) 박시헌(미들급)이 우승했다.

복싱은 한국 정부 수립 이후 첫 출전했던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역도(김성집)와 함께 동메달을 안겼다. 한수안(작고)이 플라이급 3·4위 결정전에서 마들로치(체코슬로바키아)를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이후 한국은 84년 LA올림픽에서 신준섭의 복싱 첫 금이 나올때까지 끊임없이 도전했다. 56년 멜버른올림픽에서 송순천, 64년 도쿄대회에서 정신조가 결승전에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88년 서울올림픽에서 복싱은 금 2개로 한국이 종합 4위를 차지하는데 큰 몫을 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 복싱의 국제 경쟁력은 내리막을 탔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 96년 애틀랜타대회에선 은메달 1개를 땄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 노메달로 최악이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선 동메달 2개, 4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동메달 1개로 금메달에 도전해보지도 못했다.

한순철의 은메달은 한국 복싱에 자신감을 줄 수 있다. 충분히 다시 세계 정상권으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더이상 복싱은 안 된다는 생각에서 하면 될 수 있다는 생각의 변화를 가져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한국 복싱의 올림픽 메달 현황

1948년 런던올림픽 한수안(동메달·플라이급)

1952년 핀란드올림픽 강준호(동메달·밴텀급)

1956년 멜버른올림픽 송순천(은메달·밴텀급)

1964년 도쿄올림픽 정신조(은메달·밴텀급)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지용주(은메달·라이트 플라이급) 장순길(동메달·밴텀급)

1984년 LA올림픽 신준섭(금메달·미들급) 안영수(은메달·웰터급) 전칠성(동메달·라이트급)

1988년 서울올림픽 김광선(금메달·플라이급) 박시헌 (금메달·미들급) 백현만 (은메달·헤비급) 이재혁(동메달·페더급)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승배(동메달·미들급) 홍성식(동메달·라이트급)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승배(은메달·라이트 헤비급)

2004년 아테네올림픽 조석환(동메달·페더급) 김정주(동메달·웰터급)

2008년 베이징올림픽 김정주(동메달·웰터급)

2012년 런던올림픽 한순철(은메달·라이트급)

※금 3, 은 7, 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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