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런던올림픽은 태권도의 정식 종목 잔류를 위한 가장 중요한 무대였다. 태권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는 올림픽 무대에 오르지만 그 이후는 장담할 수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3년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2020년 올림픽 핵심종목을 현재의 26개 정식 종목 중에서 하나를 뺀 25개로 정할 예정이다. 비교적 최근에 정식 종목이 된 태권도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IOC 총회 이전 마지막 올림픽인 런던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WTF는 이번 올림픽서 중대한 변화를 시도했다.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위해 전자호구 시스템을 도입했다. 판정 실수를 보완하기 위해 '즉시 비디오 판독(Instant Video Replay)제'를 시행했다. 공격 중심의 경기를 이끌어내고자 경기장 크기도 8x8m로 줄였다. 베이징 대회에서는 10x10m였다. 코트는 예선전부터 결승까지 하나만 운영해 집중도를 높였다. 득점도 2점짜리 머리 공격에 최고 4점(기본 3점·회전공격 시 1점 추가)을 줘 막판 극적인 역전이 가능토록 규정을 손질했다.
WTF는 런던올림픽 이후 오는 9월28일까지 평가보고서를 작성, IOC에 제출하게 된다. IOC는 종목별 보고서를 검토한 뒤 내년 2월 집행위원회 때 2020년 올림픽 핵심종목을 정하는 9월 총회 안건에 탈락 후보 종목을 단수로 할지, 복수로 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