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하나도 없네~."
양학선은 우선 대한체육회가 책정한 6000만원의 금메달 포상금과 매월 연금 100만원, 군대면제 혜택을 받는다. 정동화 대한체조협회장(포스코건설 부회장)이 지난 1월 체조인의 밤 축사에서 약속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포상금 1억원도 받게 된다. 7일 광주 연고의 SM그룹은 광주 남구 월산동에 건축 중인 우방 아이유쉘 35평형 한 채를 양학선 가족에게 제공하겠다는 뜻을 광주시에 전달했다. 전북 고창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언론에 조명된 직후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지난 5월부터 비인기종목 유망주를 지원하는 '신한 루키 스폰서십'을 통해 양학선을 후원하고 있다. 지원금액은 9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그룹측은 "양학선과 후원 계약 당시 은메달 이상 딸 것으로 봤다. 인센티브가 포함된 금액"이라고 밝혔다. 금메달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 지급도 검토하고 있다.
8일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에서 다시 만난 양학선은 "이제 조금씩 실감이 나는 것같다"며 웃었다. '양학선 비닐하우스' '양학선 신기술'이 포털 검색어를 모조리 장악했다. 비닐하우스 집이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속상해 하지 않았다. 두려움 없는 '도마의 신'답게 당당했다. "창피하지 않아요. 제가 어렵게 산다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동네 사람들도 다 알던 사실이고요. 창피한 거 신경 안써요. 오히려 부모님이 저를 위해 집에서 인터뷰도 해주신 것이 감사하고, 힘이 나죠."라며 웃었다. 양학선의 금메달은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됐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