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스타 남현희(31·성남시청)가 좌절을 딛고 한국 펜싱 역사를 새롭게 썼다.
'성형 수술 파문' 등으로 징계까지 받았지만 타고난 차분한 성격은 심리 싸움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유독 올림픽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는 종료 4초 전 역전 투슈(유효타)를 허용해 다 잡은 금메달을 놓쳤다. 4년을 준비한 끝에 나온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플뢰레 개인전 준결승과 3, 4위전에서 연달아 막판 역전을 허용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 동메달로 남현희는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 됐다. 또 한국 펜싱 최초로 단체전 시상대에 서는 영광도 함께 누렸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