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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조직위 서이남 공보팀장 "열정의 한국인에 딱!"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2-05-11 13:58



F1대회조직위원회가 오는 10월 세번째 대한민국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년전 전남 영암에서 시작한 F1대회는 불모지에서 한송이 꽃을 피우는 심정으로 그 출발 시동을 걸었다.

턱없는 정부 지원과 상대적으로 모자라는 지방자치단체의 한계에서 한반도 최남단 낙후지역 경제발전의 핵심 방향을 F1 자동차 경주로 잡고 모두가 힘을 모았다.

두 번째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지난해 파란 새싹이 움터 올랐다. 대회 3일간 16만 여명의 관중이 몰렸고 F1 대회란 행사에 국민적 눈이 뜨이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세번째 대회는 인지도 향상과 본격적 흥미를 끌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가속패달을 밟는다는 심정으로 전남도 산하 F1 조직위원회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F1 조직위 공보팀이 중심에 서 있다.

서이남 공보팀장(51세, 사진)은 공무원 신분으로 "과연 잘 되겠느냐"는 업계의 우려를 하나 둘 불식시켜 나가고 있다.

그는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꽉 차 있었다.


그 첫 번째 요인으로 한국인의 열정을 꼽았다.

"F1은 한국의 정서와 가장 부합한 대회"라며 "자녀에게 가장 먼저 사준 선물이 자동차이고, 열정과 빨리 빨리 문화가 F1 스피드와 일치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무엇이든 목표가 있다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완성도 높게 성공시키는 한국인의 열정은 F1 레이스와 닮았다는 것이다.

그 신념은 딱 들어맞아 가고 있다.

두 번째 요인으로 "F1 대회는 표면화 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전체 자동차 동호인들을 일어서게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다양하다는 자동차 관련 기업들도 하나 둘씩 스폰서로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전국에서 가장 낙후지역인 전남의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산업의 불씨가 바로 F1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지금까지 두 번의 대회를 치루면서 한국의 역동성을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하였고, 특히 국내기업들이 F1을 비즈니스 장으로 본격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한국은 '코리아'를 타이틀로 걸고 F1을 개최하고 있고, 세계인은 '전남'이 아닌 '한국'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F1은 대중성과 고급성이 겸비된 최고의 모터스포츠 이벤트로서 2회 대회를 통해 전 세계 188개국 6억명에게 대한민국의 국격을 다시 한번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국내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견인하는 한국의 새로운 대표 아이콘으로 부상했다"며 "대회개최를 통한 직접적인 소비지출 효과가 385억원에 이르며 금번 재협상을 통해 매년 200~300억원 정도의 비용으로 대회를 개최한다면 앞으로 F1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야 하는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티켓 마케팅에서도 대중성에 초점을 맞췄음을 거듭 강조했다.

서 팀장은 올해 티켓등급 중 "A등급(B, C, D, E, F, G, H, I, J, L 스탠드)의 경우는 중장기적인 F1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될 수 있도록 티켓가격을 대폭 인하했고, 특히 초?중?고등학생들이 F1을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코스로 관람할 수 있도록 1~2만원대 금요일권 저가 티켓을 신설했다"고 홍보에 여념이 없다.

실제로 조직위는 5월말까지 20%(금요일권 제외) 할인 혜택과 더불어 15세 이하 청소년,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경로 우대자에게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을 판매한다. 입장권은 F1 공식홈페이지(www.koreangp.kr)와 옥션티켓(ticket.auction.co.kr)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서 팀장은 정부 차원의 관심을 역설했다.

그는 "정부와 전라남도가 합심해서 지혜를 모은다면 한국도 중국 등 다른 나라 대회처럼 몇 년 안에 흑자대회가 된다고 확신한다"며 "정부에서는 타 국제대회와 걸 맞는 수준으로 적극적인 지원과 이해가 필요하고, 민간기업에서도 한국 F1팀 드라이버 육성 등 모터스포츠 산업에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남에서 29년째 공무원 생활로 잔뼈가 굵은 서 팀장은 탄탄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도전은 공무원이라는 고정관념을 확 깨뜨리는 것은 물론 전남도의 저력을 보여주는 듯 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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