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를 포함한 한국 마라톤 선수들이 기록 단축을 위해 약물을 복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같은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오늘 8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 육상으로서는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경찰은 정 감독이 지도하고 있는 강원 원주 모 고등학교 육상 선수들에 대해서도 습관적으로 조혈제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조혈제 투약은 충북 제천의 모 재활의학과의원에서 이뤄졌다. 이에 경찰은 이 재활의학과의원의 장부 등을 압수,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조혈제 투약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 감독도 조혈제 투약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국내 마라톤 등 육상계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으로 판단돼 조심스럽게 수사를 하고 있다"며 "분석작업이 끝나는 대로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