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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야말로 푹 쉬고 만났다. 선발투수의 빛났던 투수전. 결국 희비를 가른 건 수비였다.
6위 이승엽 두산 감독과 7위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 모두 "오늘 경기에 충실하겠다"고 밝히면서 9연전 첫 경기에 들어갔다.
두산은 브랜든 와델, 롯데는 찰리 반즈가 선발로 나섰다. 1일과 2일 모두 선발투수로 예고됐지만 등판하지 못했던 상황. 8월29일과 30일에도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나서지 못했다. 결국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반즈 역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7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반즈는 최고 146km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32개), 슬라이더(26개), 투심(9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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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나왔다. 3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강승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이유찬이 3루수 땅볼을 쳤고, 3루수 한동희가 정상적으로 포구했다. 그러나 2루 송구가 다소 부정확했고, 공이 뒤로 빠진 사이 강승호가 3루까지 안착했다.
이유찬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롯데의 견제에 걸렸다. 이유찬이 1루와 2루 사이를 오간 사이. 3루에 있던 강승호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롯데 수비가 타이밍을 제대로 못 잡으면서 세이프. 이유찬은 아웃이 됐지만, 이 점수는 이날 경기 결승점이 됐다.
브랜든이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박치국-김명신-정철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롯데는 반즈에 이어 8회 필승조 구승민이 나왔지만,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을 했다. 두산의 쐐기점.
두산은 2대0으로 승리를 잡으면서 9연전의 시작을 기분 좋게 했다. 브랜든은 7승(3패)를, 반즈는 8패(9승) 째를 각각 나눠가졌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