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장년층은 은퇴 후에도 왕성한 사회활동과 대인관계를 이어간다. 이때 중요한 것이 '좋은 인상'이다. 나이가 들었어도 부드러우면서도 활력 있는 얼굴, 약하지 않고 힘 있는 표정을 통해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그대로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뚜렷해져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주로 50대 중반부터 60대 이후에 많지만, 골프, 등산, 서핑 등 야외활동 인구가 크게 늘면서 최근 검버섯으로 고민하는 40대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 검버섯 치료에는 탄산가스, 어븀야그 레이저 등 피부를 깎는 레이저가 주로 쓰였다.
그런데 병변을 깎는 레이저는 검버섯 병변이 큰 경우 멜라닌 색소 조직뿐만 아니라 다른 피부조직도 손상돼 치료 후 회복이 더디고 붉은 기운이 오래갈 수 있다. 또 다른 계열의 큐스위치 레이저는 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장점은 있지만 두꺼운 병변에는 침투가 어려운 제약이 따랐다.
따라서 검버섯을 제대로 해결하려면 강한 에너지를 가진 레이저를 사용하면서도 피부 손상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냉각시스템과 고출력 에너지를 이용하는 젠틀맥스프로 레이저를 이용한 손등과 팔 검버섯 치료가 최근 우수한 효과를 보여준다.
젠틀맥스프로는 레이저 시술 직후 냉각장치가 가동돼 755nm의 높은 파장으로 깊이 침투해도 흉터가 생길 우려가 적다. 고강도 에너지 시술이 가능해 두껍거나 깊은 검버섯, 크기가 큰 검버섯의 치료 효과는 높이고 시술 횟수는 감소한다. 이 같은 원리와 방법으로 피부 손상을 줄이면서 얼굴, 목뿐 아니라 손등, 팔과 같이 치료가 까다로운 부위의 검버섯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젠틀맥스 레이저 파장을 이용해 검버섯을 치료한 임상 결과를 유럽피부과학회지(JEADV)에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1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크기가 크고 뿌리가 깊은 검버섯 216개를 치료한 결과 85%인 11명에서 색소 침착 없이 치료가 되었고, 나머지 2명 또한 약간의 저색소 침착이 나타났지만 추가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개선됐다.
검버섯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다. 특히 골프,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미리 바르는 것이 좋고 땀이나 물에 닿으면 씻기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덧바른다. 또 얼굴뿐만 아니라 목이나 어깨 같은 노출 부위에도 함께 바르고, 챙이 넓은 모자나 긴 소매 옷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비타민 C는 미백 효과나 색소 침착 예방 효과가 있어 검버섯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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