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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프로세스 강화에 힘을 싣는 쪽을 택했다.
시카고 컵스 환태평양 스카우트로 활동하던 성 단장은 2019년 9월 롯데 단장직에 취임했다. 당시 KBO리그의 첫 30대 단장을 데려온 롯데의 선택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성 단장은 취임 후 프로세스와 리모델링을 강조하면서 롯데를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변모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세 시즌 간 성 단장 체제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KBO리그 최고의 팬덤을 갖고 있으나 그에 걸맞은 성적이나 움직임이 없었던 롯데를 역동적인 팀으로 바꿨다는 긍정론, 다방면에서 전개해 온 육성, 리모델링에서 성공 사례를 찾기 어렵고 현장 사령탑과의 갈등 외부표출 등 부정론도 있었다. 후반기 개막 직후 7연패 부진에 빠졌던 지난달 말에는 일부 롯데 팬들이 잠실 롯데그룹 본사 앞에서 프런트와 현장의 각성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전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성 단장이 일군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성 단장 체제가 이어진다면 롯데가 그동안 진행해 온 리모델링도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 시즌 FA자격을 얻은 손아섭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뒤 외야 개편으로 사실상 세대 교체의 첫 발을 떼었다. 올 시즌 뒤 이대호의 은퇴, 박세웅의 군 입대로 생기는 투-타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퓨처스에서 육성해 온 선수들의 성장 외에 페이롤을 줄인 지난 3년간의 리빌딩을 토대로 외부FA 영입 등 공격적인 투자 진행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