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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혜성 다저스로 보낸 키움, 보상금으로 얼마를 받게 되는 것인가.
사실 극적인 건 아니고, 총 5개팀의 오퍼를 받아놓은 상황이었다. 거기서 최선의 선택이 뭔지 고민하느라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그리고 마지막 선택은 다저스였다. 3년 1250만달러는 보장이고, 추가 2년 계약은 구단 옵션이 됐다. 5년을 다 채우면 총액은 2200만달러로 늘어난다.
관심은 포스팅 보상금. 키움은 5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는 '메이저 사관학교'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를 보내며 천문학적 돈을 벌었다. 지난해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키움에 포스팅 보상금으로만 1882만5000달러를 안겼다. 약 277억원의 거액이었다. 키움 3시즌 선수단 전체 연봉을 충당하고도 남을 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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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보장액 1250만달러의 20%는 확정이다. 한-미 선수 계약 협정에 따르면 총액 2500만달러가 넘지 않으면 총액 기준 20%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왜 2200만달러의 20%가 보장액이 아닐까. 총액 기준인데 말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김혜성의 추가 2년은 선수 옵션이 아닌 구단 옵션이다. 다저스 구단이 원치 않으면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총액 보장액에 산정되지 않는다.
이정후의 경우도 4+2년이었는데 이정후는 뒤에 2년이 선수 옵션이었다. 옵트아웃 권리를 가진 것이다. 이는 보장액으로 인정받는다. 선수가 가진 권리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혜성이 3년을 잘해 2년 옵션이 실행되면 추가로 받는 950만달러의 15%를 추후 받을 수 있다. 정리하면 일단 1250만달러의 20%인 250만달러, 약 37억은 확보다. 김혜성이 5년을 다 뛰면 142만5000달러가 추가로 붙는다. 약 21억원이다. 다만, 이 옵션에 대한 보상은 세부 계약 내용 등에 따라 소폭 달라질 여지는 있다.
키움은 김혜성 계약이 확정되자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축하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팀으로 가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구단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 준 김혜성 선수에게 고맙다"고 축하를 건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