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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진심 고마워 잔류→25人 태국전훈" 김은중 수엡 감독이 말하는 '샤프볼 시즌2'[인터뷰]

전영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6 11:32 | 최종수정 2025-01-06 13:01


"팬 진심 고마워 잔류→25人 태국전훈" 김은중 수엡 감독이 말하는 '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 선수단이 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태국 전지훈련 출국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출처=수원FC 구단

"팬 진심 고마워 잔류→25人 태국전훈" 김은중 수엡 감독이 말하는 '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공격은 더 날카롭게, 수비는 더 견고하게."

'샤프볼'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5일 오후 태국 파타야 동계 전지훈련을 떠냐며 또렷한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김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은 후 역대 최다 승점으로 상위 스플릿, 리그 5위에 오른 수원FC가 본격적인 '샤프볼 시즌2' 준비에 돌입했다. 5~24일 태국 파타야에서 1차 전지훈련,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하는 일정이다. 아직 '완전체'는 아니지만 김 감독은 "국내 선수 구성은 90%가 완료됐다"고 했다 이날 25명의 선수단이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팬 진심 고마워 잔류→25人 태국전훈" 김은중 수엡 감독이 말하는 '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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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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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민

"팬 진심 고마워 잔류→25人 태국전훈" 김은중 수엡 감독이 말하는 '샤…
수원FC는 새 시즌 '86년생 캡틴' 이용과 '국대 출신 베테랑' 지동원, 윤빛가람을 지켰다.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미드필더 정승원이 FC서울로 이적했고, 강상윤과 한교원이 전북 현대에 임대 복귀한 상황, 대구FC에서 계약 만료된 '2002년생 공격수' 박용희를 영입했고, 김포에서 전북 현대 출신 미드필더 장윤호와 '왼쪽 측면 자원' 서재민, 안산에서 '오른쪽 풀백' 김재성을 데려왔다. 2023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김은중호의 4강 신화를 함께 썼던 수원 삼성 황인택, '2019년 20세 이하 월드컵'센터백 이지솔 영입으로 수비를 보강했다.

김 감독은 "현재 영입을 추진중인 외국인선수들, 국내선수 1~2명을 포함 28~29명이 태국 전지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빨리 팀에 적응해야 한다. 우리 팀의 플레이스타일을 인지하고 녹아들어야 한다"면서 "파타야에선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중반부터는 조직이나 세부전술 훈련, 전훈 막바지인 방콕에선 연습경기 4~5경기를 하고 돌아올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각 포지션에서 중심을 잡는 3명의 베테랑 이용, 지동원, 윤빛가람에 대해 "말이 필요없는 선수들이다. 특별하게 따로 요구하지 않아도 알아서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잘해줄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

선수단이 어느 정도 구성된 후 합류한 첫 시즌과 직접 스쿼드를 꾸린 두 번째 시즌은 다르다. '샤프볼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언급하자 김 감독은 "작년보다는 우리 색깔을 기존 선수들이 알고 있다. 일부 주축선수들이 이탈했기 때문에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기존 선수과 새로 온 선수들이 얼마나 잘 융화하느냐에 따라 더 좋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수원 유니폼을 입은 새 얼굴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장윤호는 바닥까지 내려갔다온 선수인 만큼 대단한 동기부여가 있을 것이다. 능력을 충분히 알고 있다. (정)승원이처럼 우리 팀에서 다시 한번 절정에서 능력을 펼쳐줄 거라 믿고 있다"고 했다. "또 유일하게 K리그1 대구에서 온 박용희는 4년차에 접어든다. 뭔가 터뜨려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K리그2에서 영입된 선수들은 K리그1에 온 것에 만족하지 말고 본인의 존재감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증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팬 진심 고마워 잔류→25人 태국전훈" 김은중 수엡 감독이 말하는 '샤…

"팬 진심 고마워 잔류→25人 태국전훈" 김은중 수엡 감독이 말하는 '샤…
'샤프볼 시즌2'는 어떤 색깔이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현실을 직시했다. "우리가 어떤 팀을 상대로 주도할 수 있는 현실은 아니다. 작년에 비해 상대의 견제도 심해질 것이고 더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공격은 더 날카롭게 수비는 더 견고하게, 무엇보다 우리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 싸우는 구단이다. 그 정신을 올해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초 리그 최다 실점을 줄이기 위해 수비력 강화를 지상과제 삼았던 김 감독은 "실점률을 많이 잡았지만 더해야 한다. 30% 정도 줄였는데 여기서도 30% 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격적으로 나가는 부분에 있어서도 세밀함과 옵션을 더 많이 갖고 가려 한다. 상위스플릿 진출 후 여러 전술적인 실험을 많이 했는데 막판에 좋은 모습도 나왔다. 그 부분의 완성도 높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팬 진심 고마워 잔류→25人 태국전훈" 김은중 수엡 감독이 말하는 '샤…
지난 여름 원톱 몬레알이 부진 끝에 떠난 후 수원FC의 오랜 고민은 '원톱' 포지션이었다. '똘똘한 외국인 공격수' 1명이 절실한 상황, 김 감독은 "조만간 될 수도 있지만 외국인선수는 결정되기까지 변수가 많다. 태국 훈련에서 발을 맞출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영입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K리그1 최강 크랙' 안데르손을 지키는 일도 영입만큼 중요하다. 지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도움왕' 안데르손은 주요 구단들이 눈독 들이는 에이스다. 김 감독은 "안데르손과 태국에서 면담을 통해 어떤 부분을 채워줘야 할지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새 시즌 '샤프볼 사단'에 경남FC 전력강화팀장 출신 김영근 스카우트가 합류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영입 경험이 많은 분이다. 우리 팀에 맞는 선수들을 면밀하게 체크하고 파악하고 찾아내는 역할이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이맘때 "강등을 피하는 것"이라는 보수적인 목표를 내세운 김 감독은 두 번째 시즌에도 방심하지 않았다. "올해도 똑같은 것같다. 현실적인 목표는 중위권이지만 매경기 최선을 다해 도전하다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지난달 고심 끝에 수원 잔류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팬이다. "팬들의 진심이 이 정도인 줄 몰랐었고, 그게 너무 고마웠다. 같이 했던 우리 선수들과 팬들을 저버릴 수 없었다"고 했다. 첫 전지훈련을 앞두고 수원FC 팬들을 향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지난 시즌 팬 여러분들이 홈 원정 가리지 않고 와주시고 진심으로 응원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운동장에서 큰 힘이 됐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감사드립니다. 올시즌에도 좋을 때나 힘들 때나 항상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와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100% 이상을 쏟아붓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전지훈련 가서 잘 준비해 돌아오겠습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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