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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해 5월까지는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 같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오타니를 시즌 초반에는 투수로 마운드에 올리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어 오타니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결국 우승 후 수술을 받게 되자 "내년 도쿄에서 열리는 개막전에 오타니가 나서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구리아먀 전 감독을 상대로 오타니의 올해 투구 계획을 밝히는 대목에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올해 투타 겸업을 하게 된다. 그러나 5월까지는 던지게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오타니는 1년 내내 던진 적이 없다. 작년에는 3월부터 10월까지 한 경기도 안 던졌다. 올해 그가 감당해야 할 투구이닝을 생각해야 한다. 본인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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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023년 9월 생애 두 번째로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50홈런-50도루 신화를 쓰는 중에도 피칭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하며 올해 3월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 등판을 가시화하는 듯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에서 왼쪽 어깨를 다치면서 와순 봉합 수술을 받아 복귀 시점을 늦출 수밖에 없었다. 던지는 쪽 어깨가 아니지만, 무리하게 피칭 재활을 진행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오타니는 새해 들어서도 피칭 재활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이날 다저스 관련 트위터에는 오타니가 캘리포니아주의 한 고교에서 반발, 반바지 차림으로 피칭을 하는 영상과 사진이 소개됐다. 오타니는 그 어느 해보다 오프시즌 훈련이 혹독해 보인다. 재활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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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월드시리즈에서 어깨 부상 후에도 출전을 고집해 난처했다고 한다.
그는 "오타니가 뛰겠다고 했을 때 매우 어려웠다. 3차전을 위해 뉴욕으로 갔을 때 안된다고 했지만, 배팅케이지에서 배트를 휘두를 때마다 오타니는 어깨를 보호대로 감싼 채 임했다. 내가 '괜찮겠어? 쉬는 게 나을 것 같은데'라고 하면 그는 '어떤 일이 있어도 뛰고 싶다'고 하더라. 시즌 중이라면 막았겠지만, 월드시리즈였다. 게다가 프레디 프리먼이 발목을 다치고도 계속 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출전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런 오타니의 승부욕은 니혼햄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로버츠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오타니는 쉬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구리야마 감독께서 그를 그런 방식으로 지도해줘 내가 고맙다고 해야 할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오타니가 투수로 던진 마지막 경기는 2023년 8월 24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이다. 당시 오른팔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한 달 뒤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