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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야구 '만찢남'이 새 동료가 된 김혜성(26)을 가장 먼저 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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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김혜성의 포스팅 합의가 보도된 이후 다저스 동료 중 오타니가 가장 먼저 환영 메시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당대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이자 팀의 간판 선수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한국 출신 내야수 김혜성을 특별이 언급하고 환영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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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계약을 통해 다저스에 합류한 오타니는 첫 해부터 엄청난 기록으로 자신의 이름 값을 증명했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24시즌에는 투수 부분은 접고, 타자로만 뛰었는데 메이저리그 155년 역사를 새로 쓰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159경기에서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찍었다. 타점과 득점, OPS에서 내셔널리그(NL) 1위였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자가 됐다. 당연히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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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치지 않고, 새로 합류한 동료에 대해 가장 먼저 환영메시지를 내며 진정한 팀 리더의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현지에서는 오타니가 이런 메시지를 낸 배경으로 같은 에이전시(CAA) 소속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두 선수의 인연은 별로 없다. 접점이라고는 2023년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만난 것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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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협상 과정에서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김혜성을 설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팬매체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가 김혜성 입단에 힘을 썼다. LA에서 만나 김혜성을 설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어쨌든 분명한 건 오타니의 메시가 김혜성의 다저스 연착륙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오타니의 메시지는 팬 뿐만 아니라 팀 동료와 MLB 전체에 김혜성의 존재를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