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인터뷰]"나는 행복합니다" 창화信 1월에 장가간다, 1년 열애 결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2-18 15:46 | 최종수정 2020-12-18 19:32


사진제공=홍창화 응원단장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극한창화' 홍창화, 드디어 결혼합니다!"

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또다른 이름, '창화信' 홍창화 응원단장이 오는 1월 일반인 예비신부와 화촉을 밝힌다. 지난 2006년 응원단장으로 데뷔한지 15년만이다.

홍창화 단장은 18일 스포츠조선에 "제 인생에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 부모님 소원을 풀어드리게 됐다"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예비신부는 선한 미소가 매력적인, 미모의 회사원이다.

"소개받은 건 아니고, 친한 동생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1년간 정식으로 교제한 끝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코로나19 시국인 만큼 결혼식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가 1년 가까이 잦아들지 않고, 향후 뚜렷하게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어 더 늦기 전에 결혼날짜를 잡았다. 오는 1월 9일, 천안에서 정식으로 '품절남'이 된다.


한화 치어리더들과 함께. 사진=홍창화 응원단장 SNS
홍 단장은 지난 2006년 한화 응원단장으로 응원계에 입문했다. KBO리그 한화 외에도 남녀농구의 안양KGC인삼공사-신한은행 에스버드, 남녀배구의 한국전력 빅스톰-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응원단장도 맡고 있지만, 팬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팀은 역시 한화다. '창화信'이란 이름도 김인식 전 감독의 '믿음의 야구'에서 따왔다.

한화는 2006~2007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이후 좀처럼 가을 맛을 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홍 단장은 독수리의 힘찬 비상을 기원하며 "가을야구에 갈 때까지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한화는 긴 부진의 터널에 빠졌다. 그 사이 홍 단장은 '최강한화'를 외치는 8회 육성응원과 '나는 행복합니다'를 비롯한 다양한 응원가, 무엇보다 무대를 압도하는 열정으로 야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한화의 가을야구보다 최하위를 더 많이 봐야했던 그를 가리켜 야구 팬들은 '영고(영원히 고통받는) 창화'라고 불렀다. 팬들과 소통하는 유튜브 채널의 이름도 '극창TV(극한직업 창화)'다.


불혹의 나이에도 탄탄한 근육이 돋보인다. 사진=홍창화 응원단장 SNS

한화가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까지 11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다행히 한화가 2018년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면서 홍 단장의 결혼길이 열렸다. 2년 뒤에는 홍 단장에게 인연이 찾아왔고,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어느덧 불혹, 3시간 넘게 격렬한 액션을 펼쳐야하는 응원단장으로선 적지 않은 나이다. 그는 "내가 응원단장을 하는 동안 한화 우승을 꼭 보고 싶다"고 강조한다. 한화의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9년이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결혼 소식을 전하게 돼 조심스럽다"는 홍 단장. 그는 뒤늦게 찾아온 인연만큼 벅찬 신혼을 준비중이다. '도둑'이라는 사실도 자진 고백했다.

"예비신부와 나이 차이가 좀 나긴 하는데…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한화 화이팅!"


사진제공=홍창화 응원단장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