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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극한창화' 홍창화, 드디어 결혼합니다!"
"소개받은 건 아니고, 친한 동생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1년간 정식으로 교제한 끝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코로나19 시국인 만큼 결혼식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가 1년 가까이 잦아들지 않고, 향후 뚜렷하게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어 더 늦기 전에 결혼날짜를 잡았다. 오는 1월 9일, 천안에서 정식으로 '품절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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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2006~2007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이후 좀처럼 가을 맛을 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홍 단장은 독수리의 힘찬 비상을 기원하며 "가을야구에 갈 때까지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한화는 긴 부진의 터널에 빠졌다. 그 사이 홍 단장은 '최강한화'를 외치는 8회 육성응원과 '나는 행복합니다'를 비롯한 다양한 응원가, 무엇보다 무대를 압도하는 열정으로 야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한화의 가을야구보다 최하위를 더 많이 봐야했던 그를 가리켜 야구 팬들은 '영고(영원히 고통받는) 창화'라고 불렀다. 팬들과 소통하는 유튜브 채널의 이름도 '극창TV(극한직업 창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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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까지 11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다행히 한화가 2018년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면서 홍 단장의 결혼길이 열렸다. 2년 뒤에는 홍 단장에게 인연이 찾아왔고,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어느덧 불혹, 3시간 넘게 격렬한 액션을 펼쳐야하는 응원단장으로선 적지 않은 나이다. 그는 "내가 응원단장을 하는 동안 한화 우승을 꼭 보고 싶다"고 강조한다. 한화의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9년이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결혼 소식을 전하게 돼 조심스럽다"는 홍 단장. 그는 뒤늦게 찾아온 인연만큼 벅찬 신혼을 준비중이다. '도둑'이라는 사실도 자진 고백했다.
"예비신부와 나이 차이가 좀 나긴 하는데…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한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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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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