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이인경 기자] 고은미가 실감나는 버럭 연기로 '제2의 신애리'로 떠오르고 있다. 고은미는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서 한물간 톱스타의 비애를 마치 한(恨)을 토해내는 듯이 절실히 표현해 호평받았다. 극중 그는 나이트 클럽을 전전하는 퇴물가수 강란희 역을 맡았다. 강란희는 재기를 위해, 여고 동창생 전설희(김정은)와 여러 친구들이 밴드를 결성했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뭉쳐 '인간 극장' 같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나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전설희와 이혼 조정 중인 남편이 방송사에 압력을 가해, 이 프로그램을 무산시키자 강란희는 울분을 터뜨렸다. 전설희를 찾아가 "너 때문에 모든게 물거품이 됐다"며 오열했던 것. 이때 고은미는 목에 힘줄이 서고, 목젖이 튀어나올 만큼 버럭 소리를 질렀으며 눈물까지 물씬 쏟아내 실감나는 열연을 펼쳐보였다. 평소 청순하면서도 도도한 이미지를 풍기던 그였기에 이 같은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한층 더 쇼킹하게 다가왔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마치 '아내의 유혹'의 신애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고은미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다니 충격이다" 등 호평과 응원을 보냈다.
이날 방송분은 고은미의 열연에 힘입어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2.0%를 기록, 전주보다 1% 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